마릴린 먼로에 버금가는 섹시함과 별처럼 반짝이는 푸른 눈동자, 부드러운 살결로 뭇 남성들을 뇌쇄시켰던 할리웃 스타가 신문지와 누더기 담요를 이불 삼아 거리에서 산다면 믿어질까?
지난 68년부터 78년까지 10여편의 영화와 TV쇼에서 이름을 날렸던 준 페어차일드(54)가 바로 그 믿을 수 없는 스토리의 주인공이다.
그는 홈리스들과 어울려 다운타운 거리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매일 새벽이면 법원 건물 앞에서 데일리 뉴스 신문을 팔며 근근히 살고 있다. 헝클어진 긴 머리칼에 때가 덕지덕지한 스웨터를 걸쳤고 마약과 알콜로 찌든 흔적이 역력하지만 아직도 일반 노숙자들과는 상대가 안 되는 젊음과 아름다움이 엿보인다.
그 때문인지 그는 아직도 "곧 다시 영화배우로 만인을 사로잡게 될 것"이란 말을 입에 달고 있다. 그녀는 자신을 ‘뱀 구덩이에 빠져 있는 천사’로 표현하고 있다. 자신을 이 지경까지 내몬 마약과 알콜을 다 끊었으므로 에이전트에게 갖다 줄 자금이 모이는 대로 옛 영화를 되찾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는 것.
본명이 준 윌슨인 그녀는 맨해턴 비치에서 자랐다. 타고 난 미모와 멋진 자태, 마릴린 먼로를 우상으로 삼은 끼로 그는 고교 때부터 인근 청년들의 사모대상이 되었다. 라시에네가 댄스클럽에서 눈에 띈 그는 TV 댄스쇼 ‘할리웃-A-Go-Go’에 출연하면서 연예계에 입문했다. TV와 영화 출연을 통해 주가가 올라가면서 그는 68년부터 유명한 배우와 맞먹는 돈과 인기를 벌어들였다. 유명한 밴드가수 대니 허튼과 열애에도 빠졌다.
그러나 78년 ‘업인 스모크’ 영화 출연을 마지막으로 그는 추락하기 시작했다. 마약과 술을 입에 댔으며 담뱃불로 대화재가 발생, 그녀의 할리웃 힐스의 저택이 전소됐다. 현재 15세 된 딸을 그 때 낳았지만 그녀는 아기도 제대로 키울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으며 46세 때는 다운타운의 렌트 350달러짜리 아파트로 내몰렸다.
하룻밤에 200달러를 버는 택시댄서를 하면서도 아파트 렌트를 제대로 못내 결국 거리로 나앉게 됐다. 보다 못한 가수 척 네그론(스리 닥 나잇 멤버)이 여러 군데 마약재활센터에 입소시켰으나 그는 곧 뛰쳐나와 거리에서 잤다. 왕년의 유명한 스타를 알아 본 다운타운 갱들의 보호에도 불구하고 그는 번번이 강도나 강간 피해자가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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