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키키지역에 ‘ABC 스토어’가 우후죽순격으로 난립, 이지역에서 소규모 상점을 운영하는 한인 및 로컬상인들을 위협하고 있다.
과거에도 와이키키지역에는 ABC스토어가 타 편의점에 비해 그 숫자가 많은 편이었지만 요즘에는 ABC스토어의 팽창주의적 업소 확장 때문인지 칼라카우아 애비뉴를 비롯한 곳곳에 속속 ABC스토어 매장이 새로 문을 열고 있어 이 지역에서 비교적 영세규모로 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로컬상인 및 한인상인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는 것.
ABC스토어는 와이키키지역의 편의점중 거의 독점권을 누리다시피 하면서 속속 매장 숫자 및 규모를 넓혀나가고 있는데 그에따라 취급하는 물품들도 인근 둑스레인 카트상인들이라든지 와이키키지역의 호텔 및 콘도내에서 관광객을 상대로한 선물업소를 운영하는 업소취급품목들과 비슷한 것이 많아 타격이 더욱 심한 상태다.
이러한 상황은 와이키키지역에서 소규모 리커나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인업주들도 마찬가지여서 요즘에는 단골관광객이나 일반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의 다양화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상태.
ABC스토어에 비해 물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품목이 많이 있는데도 관광객들이 ‘ABC가 싸다’는 식으로 몰려가는 것을 볼때마다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수 없다는 것이다.
와이키키 호텔내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인업주 L모씨는 “ABC스토어가 관광잡지를 비롯해 곳곳에 파상공세적 마케팅을 하는 바람에 하와이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한인업소들을 비롯한 와이키키의 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물품들이 가격이나 품질면에서도 결코 뒤떨어질게 없다”고 말했다.
또 칼라카우아애비뉴 인근 호텔에서 로고샵을 운영하고 있는 P모씨는 “하와이를 자주 찾는 관광객들중 친절한 서비스등으로 단골이 된 사람은 역시 지속적으로 우리 업소를 찾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우후죽순격으로 들어서고 있는 ABC 스토어에서 ‘박리다매’의 파상적 마케팅을 해나갈 경우 아무래도 가격경쟁등이 불가피하지 않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둑스레인상인회 신홍섭회장은 이와 관련 “과거에는 ABC스토어가 주로 식음료등을 판매했었으나 요즘에는 관광객을 상대로 한 각종 기념품부터 티셔츠등 의류,선물류까지 총체적으로 취급해 한인상인들 사이에 우려가 많다”
고 전하면서 이에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나 아직 이렇다할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정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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