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5세의 알 로더(아케디아 거주)와 부인 조는 댄스광이다.
댄스 플로어에 올라서는 순간 이들은 71년전 처음 댄스를 같이 시작한 순간의 젊음으로 돌아선다. 올해로 결혼 70주년을 맞은 이들 부부는 ‘우리 일생은 댄스사랑으로 점철되어 있다"고 말한다.
머리칼은 백발이 되었지만 그는 실버 볼보 타이를 매고 화려한 드레스를 차려 입은 부인의 손을 잡고 매주 최소한 3번씩은 아케디아 커뮤니티 센터에서 트로트, 폴카, 라틴 댄스를 춘다. 그래서 우체국장 출신의 그와 회사 비서출신의 부인의 댄스는 매년 밸런타인스 데이에는 특히 인근 명물로 떠오른다.
그뿐인가. 이들 부부는 인근 교회에서 댄스교사로 춤을 가르치며 10여개의 댄스클럽에 소속되어 틈만 나면 춤을 춘다. 춤에 대한 이들의 열정은 2년전 그에게 닥쳤던 심장마비와 지난해 부인의 발가락 골절등을 손쉽게 극복했다. 또 청각에 문제가 생겼지만 70년간의 댄스경험은 공기의 떨림만으로도 어떤 음악이 나오는가를 알아맞춘다.
"숙녀의 나이를 묻는게 아니다"라며 아직 나이밝히기를 거부하는 부인 조는 "남편이 너무 잘생겼지요? 아직 치아도 멀쩡하고 만성병도 없어서 약도 안먹어요. 춤을 출때마다 아직 내가슴이 떨린답니다"고 남편자랑이 늘어진다. 알도 "아내는 내 스텝을 척척 맞추는 유일한 여인"이라며 "댄스 덕분에 우리부부는 아직 늙을 줄을 모른다"라고 댄스론을 펼친다.
이들이 처음 만난 것은 뉴저지주 고향의 한 풋볼게임후의 댄스파티. 댄스를 멋지게 추지못해 부끄러웠던 이들은 즉시 댄스클래스에 등록했고 댄스재미가 익어가면서 영원한 반려가 됐다.
미국에 극심한 공황기에 결혼했던 이들 부부도 여러번 재정적, 가정적 문제에 부딪쳤다. 경제공황기를 지나면서 수많은 부부들이 이혼했지만 이들은 댄스에의 열정으로 ‘가정이 깨질 뻔 한 어려움’을 이겨냈다고 한다. 자녀를 키우면서도 이들은 댄스교육을 가장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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