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회 베를린 영화제가 7일 개막, 18일까지 12일간의 축제에 들어간다. 16편의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상영)를 포함, 24편이 경쟁 부문에 올라 ‘황금곰상’ 을 두고 각축을 벌인다.
올해 베를린영화제는 특히 국내 최고흥행작 ‘공동경비구역 JSA’ 가 본선경쟁에 올라 수상을 노리고 있어 어느 때 보다 관심이 높다. 뿐만 아니라 김지운 감독의 ‘반칙왕’ 이 비경쟁부문인 영포럼, 임상수 감독의 ‘눈물’ 의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다. 이처럼 한국영화가 활발히 영화제에 진출함에 따라 영화진흥위원회는 베를린에 대표단을 파견하고 현지에 ‘한국영화종합홍보관’ 을 마련해 CJ엔터테인먼트(’공동경비구역 JSA’, ‘눈물’), 미로비젼(’반칙왕’) 씨네클릭(’번지점프를 하다’, ‘청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해외판매 마케팅을 도울 예정이다.
개막작은 프랑스 장 자크 아노 감독의 ‘문 앞의 적’. 2차대전 당시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만난 러시아 장교와 독일인 목사의 갈등과 우정을 다룬 작품으로 특히 미국 중심의 ‘2차 대전’ 역사 쓰기에 프랑스 감독이 도전했다는 데 세계는 주목하고 있다. 조셉 파인즈, 쥬드 로, 에드 해리스 등이 출연했고, 독일이 제작비 일부를 출자한 다국적 작품이다.
아시아 지역의 경쟁작으로는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 를 비롯, 대만 링칭센감독의 ‘베틀넛 뷰티’, 일본 리쥬 고감독의 ‘클로에’ 등 5편이다. 미국 영화 역시 5편.
’개 같은 내 인생’으로 한국에 이름이 알려진 라세 할스트롬 감독의 ‘초콜릿’ , 스티븐 소더버그의 ‘트래픽’, 구스반 산트 감독의 ‘파인딩 포레스터’, 마이크 니콜스의 ‘위트’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감독들의 독립영화들이 대부분이다.
스탠리 큐브릭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 아폴로 우주선이 달에 착륙하기 한 해 전인 1968년에 발표된 ‘스페이스 오딧세이 2001’ 이 폐막작으로 결정됐다. 잔 할란 감독의 스탠리 큐브릭에 관한 3부작 다큐멘터리도 영화제 기간중 상영된다. 그의 유작 ‘아이즈 와이드 샷’ 에 출연했던 톰 크루즈의 회고와 공개되지 않은 가족사 등 호기심을 끌만한 구석이 많은 다큐멘터리이다.
평생공로상 수상자로 미국의 커크 더글러스가 이미 결정됐다. 포럼, 파노라마, 아동영화 등에 출품한 영화를 심사할 심사위원장은 미국의 프로듀서인 빌 메카닉이며 심사위원은 모두 9명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