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페블비치에서 벌어진 전날 3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쳐 3라운드까지 4언더파로 공동 35위를 달린 최경주는 이날 첫 그룹으로 10번홀에서 티오프했다. 첫 3홀을 파로 마친 최경주는
파4 13번홀(392야드)에서 세컨샷을 핀 8피트지점에 붙이며 첫 버디를 낚았다. 이어 14번홀(파5)에서 18피트 버디펏이 홀컵을 스쳐지나갔으나 15번홀(파4)에서 12피트 버디펏을 홀인시켜 토탈 6언더파로 내려가며 탑10 진입이 가시권에 들어오는듯 했다. 하지만 달아오를듯한 상승무드는 다음 16번홀(파4)의 불운으로 급제동이 걸렸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며 나무가지 밑으로 들어갔고 8번아이언 트러블샷마저 샹크가 나며 오른쪽 숲으로 빠지고 만 것. 높은 나무들과 스코어보드에 가려 그린이 전혀 보이지 않는 최악의 위치였으나 최경주는 하이로브샷으로 나무숲과 스코어보드를 탈출하는데 성공, 최소한 더블보기가 확실해보이던 절대위기를 보기로 선방했다. 그러나 불운을 계속됐다. 18번에서 8피트 버디찬스를 놓쳤고 1번홀에서 티샷클럽선택을 잘못해 보기를 범해 초반 벌었던 타수를 모두 잃고 말았다.
전열을 가다듬은 최경주는 파5 2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다시 반격에 나섰으나 4번홀에서 12피트짜리 버디펏이 홀컵을 스쳐지나간데 이어 파3 5번홀에서 티샷 클럽선택 미스로 치명적인 더블보기를 범해 중위권밑으로 떨어질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최경주는 첫날 트리플보기후 이글을 잡아낸 것처럼 위기에서 다시 일어섰다. 파5 6번홀에서 15피트 버디펏을 성공시키며 재기의 시동을 건 최경주는 파4 8번홀(431야드)에서 188야드 5번아이언샷을 계곡을 가로질러 핀 3피트에 붙이는 이날 최고의 샷으로 마무리 버
디를 추가해 언더파 라운드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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