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이 올 한국영화 흥행의 첨병이 됐다.
이병헌의 빼어난 연기와 할리우드 영화에도 없었던 이색 줄거리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번지 점프를 하다>가 3일 개봉한다. <번지 점프를 하다>가 ‘흥행 점프’를 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벽이 있다. 같은 날 개봉하는 톰 행크스 주연의 <캐스트 어웨이>다.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루> <눈물> 등 세 편. 모두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자랑한 수작들이다. 때문에 관계자들은 상당한 흥행 성공을 기대했다. 하지만 손해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큰 이익을 남기지도 않을 정도의 흥행에 그치고 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버티칼 리미트> 등이 맹위를 떨치고 있기 때문이다.
톰 행크스 주연,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캐스트 어웨이>도 올 상반기에 선보일 할리우드 영화 가운데에서는 최고의 흥행 기대작이다. 톰 행크스가 무인도에 난파해 겪는 생활을 진한 휴머니즘으로 연출한 영화다.
이런 버거운 상대와 흥행 대결을 펼쳐야 되는 <번지 점프를 하다>는 기존 멜로영화의 관습을 깨뜨린 화제작이란 점을 앞세우고 있다.
최소한 남자 주인공의 연기에서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도 <번지 점프를 하다>의 자랑거리다. 톰 행크스는 아카데미 2년 연속 수상을 굳이 거론하지 않아도 최정상급 연기력의 소유자로 정평이 난 연기파. <캐스트 어웨이>에서도 톰 행크스는 이런 연기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이미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획득했다.
톰 행크스의 이런 연기력 덕택에 2시간 20분의 러닝타임의 대부분을 톰 행크스 혼자 끌고 가지만 지루한 느낌이 안든다.
<번지 점프를 하다>에서의 이병헌도 돋보인다. 이미 <공동경비구역 JSA> <내 마음의 풍금>에서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는 이병헌은 <번지 점프를 하다>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도리어 더욱 정교해진 연기력을 과시해 자칫 동성애 코드로 몰릴 위험성이 있는 영화에 든든한 안정장치 구실을 했다.
오는 3일 영화 팬들은 남자 주인공의 연기가 돋보이는 한국영화와 외화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그 반응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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