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체급 주먹제왕은 둘일 수 없다. 프로복싱 WBC 주니어웰터급 세계챔피언 ‘카레이스키’ 코스차 추가 3일 라스베가스에서 같은 체급 WBA 세계챔피언 샴바 미첼과 한판승부를 벌인다.
챔피언끼리 맞붙는 ‘라스베가스 결투’는 일종의 소통합전. 승자는 오는 5월(장소 미정) IBF 세계왕좌를 지키고 있는 잽 주다와 대통합전을 가져 주니어 웰터급의 왕중왕을 가린다는 계획이다.
"이보다 더 끝내주는 승부가 있겠는가. 나는 미첼과의 한판대결을 내 커리어 최대 승부라고 생각한다. 주다에 대해서는 미첼전이 끝나고나서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러시아 한인3세로 호주를 주무대로 활약해온 코스차 추는 펀치의 파괴력과 테크닉은 물론 근성에서도 역대 주니어 웰터급 복서중 최고대열에 꼽히는 거친 파이터지만 미첼전을 앞두고는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통산 전적 27전 25승1무1패(21KO)를 자랑하는 그는 99년8월 멕시코의 영웅 미겔 앙헬 곤잘레스를 10회 KO로 때려눕히고 챔피언벨트를 휘어감은 이래 5차방어에 성공, 롱런가도에 들어선 상태다. 프로데뷔 이후 그는 97년5월 빈스 필립스와의 IBF 세계타이틀전에서 방심하다 당한 패배를 거울삼아 더욱 매서운 주먹으로 상대들을 속속 무너뜨리며 WBC 수퍼라이트급 등을 두루 석권했다.
긴장하기는 백전노장 미첼도 마찬가지. 98년10월 ‘프랑스복싱의 희망’ 칼리드 라힐루를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꺾고 WBA 정상에 오른 그는 49전 47승2패(29KO)가 암시하듯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는 노련한 복서. 그는 자신을 슈가 레이 레너드·무하마드 알리·로이 존스 와 같은 수퍼스타들과 같은 반열에 놓으면서도 "이번 승부야말로 빅 파이트다. 내가 지금 주다를 넘보고 말고 할 계제가 아니다"며 추를 최대고비로 여기고 있음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링 팎 전문가들은 이번 대전을 추의 파워와 미첼의 테크닉 싸움으로 내다보며 추가 너무 서두르는 단점만 적절히 자제한다면 승리는 그의 몫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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