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의 빚을 갚겠다."
1일 막을 올리는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앰(총상금 400만달러)에 출전하는 PGA그린의 한인선구자 최경주(32)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 컷을 넘지못했던 빚을 이번엔 말끔히 갚아줄 수 있다는 확신의 주먹이다.
올들어 투산오픈에서 공동 5위, 소니오픈에서 공동 29위에 오르는 좋은 스타트를 끊은 최경주는 2주전 하와이에서 벌어진 소니오픈이 끝난뒤 LA로 이동, 지난주 훈련과 휴식을 병행하다 지난 28일 페블비치로 올라왔다. 31일까지 대회장소인 3개코스(페블비치 골프링크, 스파이글라스 힐 골프코스, 파피힐스 골프코스)를 돌며 연습라운딩을 한 그는 모든 것이 지난해와는 너무도 달라진데 새삼 놀랄 정도였다. 대회 두번째 출전이어서 그런지 코스마다 셋업과 공략법이 한눈에 들어왔고 샷 하나하나에 자신이 넘쳤다. 모든 것이 낯설고 혼란스러운 가운데 아무런 자신감도 없이 대회에 임했던 지난해와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 퍼팅운이 조금만 따라주면 컷통과는 물론 상위권 진입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확신이 생겼다.
1라운드 경기를 가질 파피힐스코스에서 31일 연습라운딩으로 최종점검을 마친 최경주는 지난해 컷탈락의 쓰라린 경험이 좋은 약이 됐다면서 이번에는 화끈하게 빚을 갚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지난해는 단순히 컷 탈락한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낯설어 재미있게 골프를 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웠다면서 이번에는 자신의 골프를 소화해 팬들은 물론 자신에게도 즐거운 대회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 대회에 임하는 소감은.
▲자신있다. 지난해에 비해 모든 것이 쉽고 컨디션도 좋다. 코스 매니지먼트도 잘 된다.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으리라 믿는다.
- 대회에서 목표로 삼는 것은.
▲지난해는 아무것도 모른채 내 골프를 못해 재밌게 치지 못학고 대회가 끝났다. 속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그 원수(?)를 갚겠다. 내 골프를 하는 것이 우선이다. 벅(캐디)과의 호흡도 너무 좋다. 보기를 범하지 않는다는 것이 목표다.
- 자신의 게임이 지난해 이 대회와 비교할때 어떻게 달라졌나.
▲가장 뚜렷한 것은 드라이버 거리가 부쩍 늘었다는 것이다. 거의 모든 파5에서 투온을 시도해볼만 하다. 거리에 자신감이 생기니 페블비치코스도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 스리퍼팅만 피한다면 스코어가 나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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