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 투자가 지난 해 4/4분기에 30% 이상 하락, 3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미벤처캐피털협회와 벤처 이코노믹스사가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4분기 미국내 벤처투자금액은 195억9,000만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31%나 줄어들었다. 인터넷기업 주가폭락과 기업공개(IPO) 위축 등으로 투자패턴도 보수적으로 바뀌어 신생기업보다는 기존 투자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확실한 사업전망을 제시한 유망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만에 시장 분위기가 급변하면서 유망 신생기업에 대한 투자를 본업으로 하는 벤처캐피털사의 고민은 ‘어느 기업에 투자해서는 안 되는가’로 바뀌고 있다. 벤처캐피털의 4/4분기 투자기업수가 전분기보다 25%나 줄고 평균투자금액도 10% 감소한 것 등이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실리콘밸리 소재 액셀 파트너스사의 경우 지난해 초 16억달러규모의 펀드를 조성해놓고도 이중 20%만을 투자했을 뿐 나머지는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짐 브레이어씨는 "1년전 기업가치 평가 기준으로 2~3배의 시장가치를 보유한 기업이 나서도 투자여부를 결정짓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벤처캐피털들은 줄어든 투자자금마저 기존 포트폴리오 관리 위주로 운영했다. 여러 차례에 걸쳐 실시되는 기업펀딩 가운데 싼 값에 주식을 매입할 수 있지만 위험부담이 큰 1차 펀딩(종자단계)이나 거액의 투자자금이 필요한 최종 펀딩(IPO 전단계)에 들어간 돈은 지난 한해동안 각각 전체의 22.9%와 20%에 머물렀다. 반면 중간단계 펀딩에 투자된 돈은 전체의 54.4%로 전년도보다 6%포인트 이상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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