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마후라 비디오 사건’을 소재로 만든 새 영화 <스무 살>(인터시네마, 신정균 감독)이 제2의 <거짓말> 사태를 예고하고 있다.
<스무 살>은 4년 전 사회 전체를 들쑤셔 놓았던 청소년 그룹섹스 비디오 ‘빨간 마후라’를 전면에 다룬 작품. 비디오의 여중생이 성장해 20세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청소년 섹스가 묘사되고 있다.
특히 여중럭?교복을 입은 청소년들이 섹스를 나누는 장면이 담겨 있어 등급 판정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99년에는 <거짓말>(신씨네, 장선우 감독)이 여고생과 성인 남자의 섹스를 진하게 묘사했으며, 특히 교복입은 채 남자를 만나는 등 원조교제를 암시하는 장면이 있어 등급 판정이 보류된 적 있다.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켰던 <거짓말>은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거짓말> 사태 이후 섹스 표현에 대한 영상물등급위의 판정 잣대와 사회 분위기가 대폭 완화됐다.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스무 살>의 교복 섹스 장면 등은 격렬한 논란을 재현할 것으로 보인다.
<스무 살>은 불필요한 논쟁 대상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문제될 만한 장면을 거의 대부분 회상식으로 처리했다.
<스무 살>은 신상옥 감독의 아들인 신정균 감독이 만든 영화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영화계의 대표적인 2세 감독인 신정균 감독은 99년 <삼양동 정육점>으로 연출 데뷔해 <스무 살>이 두번 째 작품이다.
신상옥 감독은 <스무 살>의 기획 단계부터 필름 완성까지 전 과정에서 깊숙한 관심과 애정을 드러내며 조언했다.
신정균 감독은 <스무 살>을 ‘어느 불량 소녀의 충격 고백’이란 형식을 빌어 성도덕이 무너진 사회, 10대들의 일탈, 기성 세대의 타락상 등을 그린 작품으로 만들었다. <스무 살>의 남녀 출연 배우들은 모두 성인이자 신인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스무 살>은 설 연휴가 끝난 뒤 등급 판정을 신청하고, 다음 달 하순께 개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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