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 매스터(Zen Master), 언제까지 보고만 계실겁니까."
LA 레이커스가 헤매고 있는 모습을 보면 속이 탄다. ‘황금 콤비’라는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는 팀이 망가져라 ‘권력싸움’만 벌이고 있고, 아이제아 라이더는 팀에 이기적인 선수가 모자란다는 듯 돌출행동을 연발하고 있다. 또 챔피언십 팀의 ‘기본’이라는 디펜스는 정규시즌의 절반이 지나도록 ‘MIA’(Missing In Action·행방불명).
전력상으로만 봐도 문제가 심각해 보인다. 호러스 그랜트(35·파워포워드)와 론 하퍼(37·가드)는 너무 늙었고, 마크 맷슨(25), 슬라바 메드베뎅코(21), 드반 조지(23)등은 아직 중책을 맡기기엔 너무 어리다. 프론트오피스에서 로스터에 변화를 주며 수를 써 보려해도 제너럴 매니저 미치 컵첵은 트레이드 시장에 던질 미끼도 없는데다 샐러리립 캡도 꽉 차 손이 꽁꽁 묶여 있는 상태다.
그렇다고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 ‘도사’가 아니지… 시카고 불스를 6차례 NBA 정상으로 이끈데 이어 지난해 레이커스를 맡은 첫 해 다시 우승팀을 조련해낸 명장 필 잭슨의 모습은 아직도 태연하기만 하다. LA 타임스등 주류언론의 스포츠라이터들이 "이대로 타이틀 방어는 어림도 없다"며 아우성을 치고 있지만 팔장끼고 사이드라인에 서 있는 그의 여유있는 모습에는 변함이 없다.
사실 잭슨감독은 일어나는 모든 일에 사사건건이 신경을 쓰는 ‘마이크로(Micro) 매니저’가 아니다. 플레이오프에 들어가기 전에는 모든 것을 성장 또는 실험 과정으로 삼고 멀리 내다보는 ‘매크로(Macro) 매니저’라는 표현이 적합하다.
잭슨감독은 오닐과 브라이언트를 한자리에 앉혀놓고 둘을 화해 시킬 계획도 없다고 한다. 그리고는 지난 28일 발목부상을 호소한 오닐이 웬만하면 뛰어줄 것을 요구하지도 않고 오히려 유니폼도 갈아입지 말라는 지시를 내려 오닐을 당황케 했다. 오닐이 라커룸에 혼자 남아 "너 여기서 뭘하냐?" "감독이 나오지도 말래요"라며 혼자 인터뷰를 진행하는 장면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었다.
레이커스는 이날 뉴욕 닉스에 91대81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그러나 잭슨감독은 경기후 "정규시즌 전적에는 큰 의미가 없다"며 "오닐이 10번 빠져 2승8패를 기록해도 좋다"고 했다. 그러나 잭슨감독 아래 챔피언십 링을 여러개 수집한 닉스 센터 루크 롱리는 다른 설명을 늘어놓았다. "잭슨감독이 코비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 같다. 우승을 하려면 오닐과 한배를 타야한다는 점을 느끼게 해준 것 같다"는 지적이었다.
잭슨감독의 모든 말과 행동에는 ‘뼈’가 있는데, 과연 그가 레이커스를 2연패로 이끌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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