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의 ‘상화’가 본래 모습을 드러내며 강렬한 스크린 데뷔를 했다.
지난 해 최고 인기 드라마 <허준>(MBC TV)에서 한센씨병 환자로 등장했던 여현수(19)가 새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눈엔터테인먼트, 김대승 감독)에서 배우로 첫 선을 보였다. 사극, 게다가 얼굴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배역 탓에 여현수가 제 모습을 온전히 화면에 드러낸 것은 <번지 점프를 하다>가 처음이나 마찬가지다.
그 첫 등장에서 여현수는 아주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일단 이병헌의 ‘상대역’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톱스타의 상대역이라고 하면 흔히 ‘비중있는 역이겠거니’라고 여긴다. 하지만 <번지 점프를 하다>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비중을 떠나 사랑의 상대역이다. 놀라운 상상력을 발휘한 시나리오 때문에 동성애 영화는 분명 아니면서도 이병헌과 애절한 사랑을 교감하는 배역이다.
이병헌의 시선을 독점하는 역이라면 평균 이상의 외모나 매력을 갖고 있어야 관객들에게 설득력을 발휘할 수 있다. 그 점에서 여현수는 ‘합격’이었다.
현대물에서 처음 드러난 여현수의 외모는 185cm, 75kg의 쭉 빠진 체격과 호감을 주는 얼굴 생김새 등으로 청춘스타의 가능성까지 예비하고 있다.
더욱이 ‘허준 수준’의 집념까지 갖췄다. 여현수는 <허준> 중반께 큰 고비를 맞았다.
<허준>은 한센씨병 환자를 그리면서 작가와 PD의 부주의 때문에 한센씨병 환자와 그 가족들의 분노를 산 적이 있다.
이 때문에 여현수는 <허준>에서 중도하차 했다. 처음으로 주어진 큰 배역, 연기자로서 가능성을 꽃피울 기회를 잡자마자 놓치게 됐던 것.
여현수는 포기하지 않았다. 직접 관련 한센씨병 단체를 찾아가 자신이 백배사죄했다.
배타적인 첫 반응에도 불구하고 여현수는 닷새를 매일 찾아가 결국 관련 단체 사람들을 감복시켰다.
그 결과 여현수는 <허준>에 재등장할 수 있었다.
이런 열정과 노력은 <번지 점프를 하다>에서 ‘신인 수준’을 크게 넘어선 연기력으로 나타났다. <번지 점프를 하다>는 주연 뿐아니라 조연 배우들의 연기력도 돋보이는 영화가 됐다.
◆ 여현수 신상 명세
1982년 9월 21일생, B형, 185cm_75kg
부천 성주초등_부천남중_심원고 졸업예정_세종대 영화예술과 특차합격
여인영씨(47?롯데호텔)_ 김향숙씨(41) 사이의 1남1녀 중 장남
99년 10월 MBC TV 공채 28기 탤런트 합격, 2000년 1월 <허준>에서 연기 데뷔
취미_컴퓨터 게임, 골프 배우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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