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열의 경제칼럼 55
▶ <뉴욕 페이스대 석좌교수>
장기간의 호황이 끝나면서 경제가 식어가고 어떤 예측들은 곧 경기침체가 온다고 섣불리 점치는 소리가 나오는 때다. 이런 때 한인 비즈니스들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우선 우리가 어디에 있는가 알아야 한다. 앞으로 6개월 동안은 물론 5%가 넘던 지난날의 경제성장은커녕 3% 성장도 보기가 힘들게 되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이자율 하락이 이번 봄에 다시 있고 정부의 소득세 감소정책이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그 효과를 앞으로 6개월 동안에 보기는 힘들다(물론 경제 주체들의 심리적 효과는 정책발표 그 순간부터 생기는 것이지만).
우리는 지금 급하게 가던 차가 모퉁이를 돌며 앞에 보이는 조금은 가파른 언덕을 오르기 위해 낮은 기어로 바꾸는 그러한 때에 와 있다. 앞길은 결코 험난하지는 않으나 내리막의 쉬운 길은 아니다.
이럴 때 한인 비즈니스들은 조심해야 한다. 불경기가 올 때의 조심성을 보여야 하나 너무 야단스럽게 경영을 바꾸지 말 일이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많은 경영자들이 평소보다 다른 의외의 경영의사 결정을 과도기의 좋은 타개책으로 생각하고 경솔하게 해버릴 위험이 있는데 그것은 피해야 한다.
불경기 타개책 같은 것을 생각하면서 조직의 힘들을 분산시키지 말고 지금까지 결정해온 것들의 틀을 바꾸지 않으면서 꾸준히 흔들리지 말고 추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 보통 때 훌륭히 해나가던 일들도 스트레스 때문에 졸렬한 식이 돼버릴 위험이 많기 때문이다.
또 이런 때일수록 험한 상황을 이용해서 이익을 취하려는 문제 해결사나 컨설턴트들이 속출하는 것이 과거의 예를 보아 흔하게 보일 것이다. 쉽게 속지 말 일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계획 중 어렵지 않게 달성 가능한 것들을 상황변화에 맞게 고칠 필요는 있다. 성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은 현실을 받아들일 때다. 그리고 직원들의 사기를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어려울 때일수록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미래의 꿈을 퇴색시키지 말아야 한다.
훌륭한 경영전략과 성공한 비즈니스 방식은 항상 경제가 어려운 때에 나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코스트 절감과 생산성 향상은 경제환경이 어려울수록 직원들이 심각하게 인식한다는 이점을 생각하고 장기적으로 보아 도움이 되는 방법을 다 같이 미리 모아 궁리하고 평가한 다음 실행을 할 때가 바로 지금인 것이다.
나의 비즈니스가 어려우면 남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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