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기업 감원바람 불지만
▶ 예년비해 지원자 증가
미 기업들의 감원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오히려 한인업체들의 직원채용은 예년보다 활기를 띄고 있다. 아직까지 두드러진 정도는 아니지만 업종에 따라 지원자들이 늘고 있으며 사람구하기가 힘들었던 일부 업종도 지난해보다 직원채용이 쉬워졌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타운 자동차판매 업체들의 경우 직원모집에 어려움을 겪곤 했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반전됐다. 한국자동차 유우열 사장은 "경기영향인지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지난해보다 지원자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등 상황이 달라진 것 같다"며 "특히 사무직이나 판매직 모집에 간혹 MBA 소지자들이 지원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전자제품 판매업체인 헐리트론도 최근 인터넷을 통해 3~4명의 직원채용 공고를 내자 20여매가 넘는 이력서를 받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3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임철호사장은 "한인업체들의 경우 감원을 실시할 정도로 큰 기업이 없다"며 "경기가 나빠지는데다 미 기업들의 감원바람이 한인업체들에게도 간접적이나마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미은행 최영구 부행장은 "1.5~2세 미 대학졸업자들의 취업시장이 아직 나쁘지 않기 때문에 이들이 한인기업으로만 몰리는 것 같지는 않다"며 "하지만 매달 실시하는 신규 직원 모집에는 예년보다 지원자가 다소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가 급속히 나빠진 지난해말부터 이직률은 급격히 감소한 편"이라고 밝혔다.
한인업체 관계자들은 작년 하반기부터 미 기업을 중심으로 대량감원이 이루어지는 등 올해 미 기업들의 취업관문은 좁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대적으로 체감경기가 늦게 오는 한인업체들은 오히려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 대학을 졸업한 김모(28)씨도 최근 프루덴셜 증권사에 지원, 최종 인터뷰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후 취업을 기다리고 있었으나 회사측으로부터 갑작스럽게 신규채용이 동결됐다는 소식을 듣고 한인기업체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
미 기업들의 경우 지난해 12월에만 13만 3,000여명을 해고, 전월비 200%가 넘는 인원을 감축했으며 올들어 루슨트 테크놀러지, AOL 타임워너, 다임러크라이슬러 등도 대량감원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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