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내내 몰아친 괴력의 샷을 옛날이야기로 만들겠다던 타이거 우즈의 새해 각오는 이번에도 꽃을 피우지 못했다. 골프황제는 대신 피닉스오픈 그린에서만 오르면 강해지는 마크 캘커베키아의 기록풍년 시즌 첫승 대관식을 지켜봐야 했다.
캘커베키아가 28일 끝난 PGA투어 피닉스오픈(총상금 400만달러)에서 72홀 최저타 기록을 세우며 시즌 첫승을 올렸다. 전날 3라운드 8번홀까지 19언더파로 선두를 유지하다 갑작스런 번개와 폭풍우로 경기를 중단했던 캘커베키아는 28일 애리조나주 스카츠데일 TPC(파71·7,08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3라운드 9번홀부터 시작해 28홀을 도는 강행군 끝에 버디 12, 보기3개로 9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28언더파 256타로 46년만에 PGA투어 72홀 최저타 기록을 갈아치우며 1위에 올랐다. 종전 기록은 1955년 텍사스오픈에서 마이크 수척(미국)이 세운 257타.
2위 로코 미디에이트(264타)를 무려 8타차로 따돌린 캘커베키아는 72홀 최저타 기록과 함께 32개의 버디를 잡아내 72홀 최다버디 기록도 세웠다. 2라운드의 코스레코드 타이기록(60타)까지 합하면 그는 이번 대회에서 단 한번도 힘든 신기록을 3개나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98년 혼다클래식 이후 3년만에 첫승을 올린 캘커베키아는 89년(263타)과 92년(264타)에 이어 대회 통산 3번째 패권을 차지하며 유독 피닉스오픈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전날 공동 10위였던 우즈는 마지막날 이글1, 버디6, 보기 2개로 6언더파를 몰아치는 저력을 보였지만 2라운드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13언더파 271타로 공동 5위에 올라서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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