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나하임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애나하임 소재 ‘애나하임 인도어 마켓 플레이스’가 영업을 중단할지도 모른다는 외부 소문을 잠재웠다.
계획위원회는 주민공청회를 거쳐 최근 앞으로 10년간 이 스왑밋의 조건부 사용연장을 승인, 스왑밋에서 영업하고 있는 140여개 한인업소(전체 업소 200여개)들은 영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스왑밋에서 양말을 판매하고 있는 황은숙(어바인 거주)씨는 "스왑밋이 문을 닫게 될지 모른다는 소문이 나돌았으나 그렇게 되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않았다"며 "계획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영업연장이 확정됨으로써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갖고 장사할 수 있게 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황씨는 스왑밋이 처음 개장했던 10년 전부터 이 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
스왑밋 매니저 팜블라 마컴은 "스왑밋의 조건부 사용기간이 완료, 이를 연장키 위한 주민공청회가 열렸을 뿐 스왑밋이 폐쇄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돈 적이 없다"고 말했다.
스왑밋은 10년 전 한인 7명이 공동 투자, 건물주로부터 건물을 임대, 스왑밋을 오픈함으로써 한인 업소들이 대거 입주했다. 그러나 한인 투자가들은 임대계약을 이행치 않아 6개월만에 스왑밋 운영권을 잃었고 그 후 건물주가 직접 스왑밋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왑밋은 디즈니랜드에서 자동차로 5분 정도 걸리는 애나하임 블러버드에 자리잡고 있다. 수백대의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 입지적인 조건은 양호한 편. 스왑밋은 업소들의 영업을 돕기 위해 셔틀버스로 애나하임 인근 호텔을 순회,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
남성용 의류를 판매하고 있는 천화일(48, 애나하임힐스 거주)씨는 "스왑밋이 문을 닫으리라는 소문은 와전된 것 같다"며 "하여간 위원회의 결정으로 영업 연장이 확정됐으니 장사하는 사람으로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동일품목을 취급하는 업소가 늘어나면 업소간의 경쟁이 가열돼 제품가격이 내려가는 것이 일반적. 천씨는 이를 인정하는 한편 "이로 인해 전체적으로 제품 가격이 내리면서 찾아오는 고객들이 증가, 판매정책이 박리다매로 바꾸었다"고 설명했다. 천씨는 "지난 10년간 매상이 조금씩 늘어났다"며 "1년 평균매상은 5만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고 귀띔.
25일 자녀 2명을 데리고 스왑밋을 찾은 20대 히스패닉 여성 모니카 비즈카이노(애나하임 거주)는 "매달 3~4회 스왑밋을 찾고 있다"며 "그 첫번째 이유는 물건가격이 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업소들은 매년 건물주와 임대 연장을 계약하고 있다. 최근 들어 한인들이 업소를 팔고 나가면서 업주들이 한인 일색에서 베트남, 히스패닉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황동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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