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신문에 게재되고 있는 두 개의 베트남인 운영 성형외과 병원 광고가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싶어하는 한인 여성들의 눈길을 끈다. 그러나 이들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의사들의 성이 모두 누엔이어서 건성으로 들여다보면 같은 광고로 착각하기 쉽다.
오렌지카운티에 자리잡고 있는 베트남계 성형외과 병원들의 한인 고객 유치 경쟁이 뜨겁다. 이들은 한인 언론에 광고를 내는 것을 비롯, 한인 상담직원을 고용하는 등 한인 고객을 끌어들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병원들은 의사들의 성이 모두 누엔이어서 한인 고객들이 때때로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점을 감안, 서로들 차별화 전략을 마련하는데 부심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의사는 피터 누엔(35)과 토마스 누엔(37).
피터 누엔은 지난 95년부터 웨스트민스터에서 ‘이미지 성형외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2월 LA 한인타운에도 진출, 세를 넓혀가고 있다. 부인은 한국인이며 현재 고용하고 있는 한인 상담직원 외에도 간호사 등 한인 직원을 추가로 늘릴 계획.
이미지 성형외과는 누엔 의사가 명문의대를 졸업했으며 미국성형외과보드 전문의임을 내세워 한인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부인 캐서린 안씨는 "전체 고객들 가운데 70%가 한인"이라며 "한인 고객들의 성형수술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토마스 누엔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파운티밸리에서 ‘토마스 누엔 성형외과’를 운영하고 있다. 병원은 1년 전에 개업했으나 누엔 의사가 USC 의과대학 교수를 지낸 경력을 강조, 한인 고객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누엔 의사는 새크라멘토에서도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병원의 한인 이혜수씨는 "수술을 받았던 한인 고객들의 추천으로 병원을 찾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도 카운티에서 활동하고 있는 누엔 성을 가진 베트남계 성형외과 의사가 5명은 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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