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 휴대전화 문제의 경우 독일 에센대 병원의 안드레아스 스탕 교수는 최근 눈에 암이 있는 118명의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다른 환자들과 비교할 때 무선 전자파를 발산하는 휴대전화나 비슷한 기구들을 사용해왔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 연구는 전자파의 정도를 측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과학적 가치가 떨어진다고 베를린자유대의 마이켈 포에르스터 교수가 반박하고 나섰다.
연방 식품의약청(FDA)에 따르면 높은 수준의 방사선은 암 유발 요소지만, 휴대전화는 낮은 수준의 방사선을 발산하기 때문에 아직 유권해석을 내리기에는 시기가 이르다.
국립암센터의 피터 인스킵 박사는 지난해 말 800명에 가까운 뇌종양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뇌종양과 휴대전화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무선테크놀로지연구소의 재정 후원을 받아 미보건재단의 자수아 머스캣 연구팀이 469명의 뇌종양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휴대전화는 뇌종양과 별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암과 휴대전화가 무관하다고 밝힌 이 두 조사는 그러나 94~98년 아날로그 신호를 사용하는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디지털 전화의 경우에는 적용되기 어려우며 보다 장기적이고 치밀한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법정에서도 휴대전화의 유해성에 대한 다툼은 확대되고 있다. 지난 95년 플로리다 법원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휴대전화 관련 소송을 기각했으나 지난해 8월 메릴랜드에서 한 의사가 역시 모토롤라를 상대로 유사 소송을 제기했다.
볼티모어에서는 담배 회사들에 42억달러 규모의 소송을 이끌었던 법률회사 피터 안젤로가 ‘버라이전’ 등을 대상으로 법정 싸움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식품의약청은 현재 과학수준으로는 휴대전화가 안전한지, 위험한지 결론을 내릴 수 없다면서 휴대전화가 유해하다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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