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업들이 갈수록 떨어지는 직원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각종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갑작스런 경기둔화에 따라 감원, 복지혜택 삭감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된 기업들이 불안해하는 직원들을 달래기 위해 대화·승진 등의 사기진작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
USA 투데이는 20일 최근 경영난에 따라 대규모 비용 절감안을 발표했던 제록스의 경우 2,800만달러에 달하는 올해 직원 의료보험 인상분을 회사가 떠맡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출장비 절감은 물론 복사기업체이면서도 사내 복사기 사용자제까지 권장할 정도로 어려움에 처했지만 직원 건강을 챙기는 데만은 인색하지 않겠다는 의도다. 최고경영진과 일반 직원들간 의견교환의 장도 마련해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한 불안감 해소에도 나서고 있다.
식품업체인 파코 푸즈도 의사소통 기회를 늘리는 방식으로 직원들의 동요를 막고 있다. 경영진은 개별회의나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최근 출장비감소 등 일련의 비용절감 조치에 대해 설명해 주고 직원들의 이해를 구하고 있다. 회사 입장을 솔직히 털어놓음으로써 직원들은 그동안 떠돌던 각종 뜬소문에 시달리지 않게 됐다.
각종 교육훈련 강화와 승진 등으로 직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는 업체들도 있다.
인터넷 검색엔진 회사인 디토닷컴(Ditto.com)은 사기 유지를 위해 비핵심 부서원에 대해서도 진급 및 직원성취도 인정, 신규채용 등의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사기를 저하시키는 악성루머 등을 용납하지 못하겠다는 이 회사 웨인 윌리스 최고경영자(CEO)는 이같은 정책이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컨설팅회사인 케임브리지 테크놀로지 파트너스도 대화 및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전체 직원의 7%를 해고해야 했던 이 회사는 CEO가 직접 직원과의 대화에 나서는 한편 기존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대폭 확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떠난 동료의 빈자리를 바라보는 것도 남아 있는 직원들에게는 어려운 법.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 업체인 이뮤직닷컴(EMusic.com)은 최근 전체 직원의 30% 이상을 감원한 후 사무실 공간을 정리해 남아 있는 직원들이 동료들이 떠난 자리에 신경 쓰지 않도록 했다. 감원대상 인원에게도 동료들에게 작별 인사할 시간을 충분히 주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이밖에 일부 회사들은 회사 주가 폭락이나 부도 등의 악성 소문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사내 게시판에 재정상태를 공표하는 등 직원 사기 저하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기진작책과 관련해 기업 컨설턴트들은 사람들이란 어려운 시기에 통제력을 잃고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게 된다며 이럴 때일수록 경영진의 지도력이 발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