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B, 소비자물가 상승도 핵심지수는 적정수준
제조업계는 급격히 위축되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은 적정 수준에 머무는 등 미 경제가 아직까지는 비교적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8일 지난달 전격 금리인하를 단행한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경제가 둔화세를 보이는 것은 분명하지만 경기침체를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FRB 산하 12개 지부의 보고서를 종합해 평가하는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연말 소매매출 둔화와 제조업계 위축으로 경기 둔화가 완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연말에서 올 초까지의 지역 경제상황을 파악해 본 이 보고서는 전 산업에 걸쳐 감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같은 노동인력이 "빠른 속도로 다른 업체에 흡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FRB는 별도 발표를 통해 12월 산업생산이 크게 0.6% 하락했다고 밝혔다. 특히 제조분야 생산율이 1.1% 떨어지며 3개월째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자동차·트럭 생산이 4.7% 급락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제조업계 가동률은 전달보다 0.8% 떨어진 80.6%를 기록했다. 이처럼 제조업계는 어려움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물가는 적정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이달 추가로 금리인하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연방노동부는 이날 12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지난 2개월과 동일한 수준인 0.2%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지수는 0.1% 상승에 그쳤다.
이에 따라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전년보다 0.7% 상승한 3.4%로 집계됐는데 이는 6.1%를 기록한 90년 이후 10년만에 최고지만 에너지 비용 폭등이 큰 몫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수치를 근거로 경제전문가들은 물가가 통제선상에 있다는 진단을 내리면서 인플레이션 염려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FRB가 당초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여유가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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