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는 퍼터를 네버콤프로마이즈에서 오딧세이로 바꾸고 크로스핸드 그립을 보통그립으로 바꾼 뒤 펄펄 날더니, 김미현은 오딧세이를 버리고 네버콤프로마이즈를 다시 꺼내 크로스핸드 그립을 사용하니 퍼팅이 환상적이다.
박세리는 지난주 시즌개막전서 최종 라운드를 단 22개 펏으로 끝내는 환상적인 퍼팅으로 챔피언에 올랐다. 7∼8피트는 물론 10피트 이상 거리의 롱펏도 아무런 부담없이 줄줄이 성공시키는 모습이 4피트 펏에 쩔쩔매며 무관왕의 서러움을 안았던 지난해와는 너무 대조적이었다. 인터뷰실에서 들려준 영어실력만 는게 아니었다.
항상 홀컵에 못미치는 짧은 퍼팅이 고질병인 김미현은 며칠새 하늘과 땅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에는 2∼3피트 밖에 않되는 ‘거저먹기’까지 다 놓치며 스리펏 행진까지 하더니 18일 막을 올린 이번주 대회 첫 날에는 퍼터로 치는 공마다 레이다가 달린 듯 홀컵에 쏙쏙 빨려들어갔다. 1번홀 4피트, 2번홀 프린지로부터 20피트, 5번홀 12피트, 6번홀 12피트, 7번홀 6피트, 9번홀 1피트, 11번홀 10피트, 12번홀 4피트. 한마디로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사실 김미현은 지난해부터 "카리 웹등 최정상급 선수들처럼 크로스핸드 그립을 사용해보라"는 권유를 자주 들었었다. 그러나 크로스핸드 그립으로 치면 방향이 정확한 반면 거리감각이 둔해 이를 거부하고 있었다. 공이 홀컵을 지나가지 않으면 아예 들어갈 챈스가 없는다는 것인데 김미현은 방향이 문제가 아니라 펏이 항상 짧은게 문제였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김미현은 이날 인터뷰에서 "롱펏을 위해 크로스핸드 그립으로 바꿨고 아직도 숏퍼팅은 보통그립이 편한데 오늘을 처음부터 감이 좋아 계속 크로스핸드 퍼팅으로 쳤다"는 기본과는 다른 설명을 늘어놨다.
박세리와 김미현이 즉석효과를 보고있는 퍼터와 그립 동시 교체의 결과는 좀 더 두고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