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의 심각한 전력비상사태로 북가주와 중가주 일부지역에 이틀째 강제 단전조치가 취해진 가운데 남가주에도 이같은 전력공급 중단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력위기가 최악의 상황을 맞았던 18일 오전 한 때 강제단전 조치가 남가주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이날 오후들어 주 전체의 전력 수급상황이 약간 나아지면서 LA카운티 일부와 오렌지카운티 등 남가주 에디슨사(SCE) 관할지역은 강제단전사태를 면할 수 있었다. 캘리포니아주 전력공급 관장기관인 가주 독립시스템 운영국(Cal-ISO)은 이날 타주와 캐나다로부터 일정량의 추가 전력공급선이 확보됨에 따라 추가 단전의 위기는 일단 벗어났으며 향후 단전조치 여부는 전력상황을 봐가면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력 당국자들은 그러나 캘리포니아주에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소 중 일부의 가동중단 등 예기치 못한 사태가 발생해 전력 수급상황이 악화될 경우 남가주 일원에도 강제단전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남가주 에디슨사 등 전기회사들은 비상사태시 자발적 단전조치에 동의한 대규모 사업장 등 일부 고객에 대해 전기공급을 중단하는 한편 전기 수요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주민들에게 최대한의 전기절약 노력을 촉구하는 등 최악의 단전사태를 막기 위한 비상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앨함브라에 위치한 Cal-ISO 통제센터의 고든 브라운 소장은 "캘리포니아주의 전력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발전소 추가건설 등을 통해 전기 공급을 늘리는 수밖에 없어 전력위기의 장기화가 우려된다"며 "당장은 주민들이 절전노력이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가주 에디슨사(SCE)사의 스티브 핸슨 공보관은 "17일 하루동안 남가주 지역의 전력소비량이 평소에 비해 600메가와트 가량 떨어지는 등 소비자들의 자발적 절전이 사태 악화를 막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이는 약 60만가구의 하루 전기 사용량에 해당하는 수치로 주민들의 자발적인 절전이 에너지 위기 극복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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