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을 하고 시즌 첫 대회에 출전한 타이거 우즈가 맥없이 중위권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어니 엘스가 PGA 투어 정규대회 우승자들만 참가할 수 있는 ‘별들의 잔치’ 머세디스챔피언십(총상금 350만달러) 2라운드 단독선두에 올랐다.
12일 마우이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골프코스(파 73·7,263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엘스는 7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12언더파 134타로 공동 2위인 비제이 싱, 짐 퓨릭 그리고 로이 사바티니 등을 4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우즈는 이븐파 73타 중간합계 3언더파 143타로 부진, 공동 18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이 대회를 비롯해 각종 대회에서 준우승, ‘만년 2인자’라는 딱지가 붙은 엘스는 이날 시속 40마일의 강풍이 부는 악조건 속에서도 보기 없이 7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신들린 플레이로 리더보드 맨위로 뛰어올랐다.
엘스는 페어웨이 안착률이 60%로 전날보다 20%나 떨어졌지만 94.4%의 높은 그린 안착률로 꾸준히 볼을 홀컵 가까이 붙이는 놀라운 아이언샷을 보여줬다. 첫날 5언더파를 쳐 단독 2위로 라운딩을 시작한 엘스는 3번, 5번, 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3언더파로 전반을 마감했다. 버디행진은 후반에도 계속되어 10번, 12번, 15번홀에서 버디를 낚았으며 첫날 이글을 잡은 18번홀에서 마지막 버디를 잡았다.
반면 경기내내 퍼팅 난조로 고전을 면치 못한 우즈는 3번, 4번, 6번 7번홀에서 10피트 내외의 짧은 펏들을 계속 놓치면서 ‘골프 황제’라는 명칭에 걸맞지 않은 라운딩을 마쳤다. 우즈는 평소와는 달리 버디를 3개밖에 잡지 못했고 보기를 3개나 범했다. 2번홀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한 우즈는 8, 9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아 더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한채 프론트9을 마쳤다. 드라이브샷 정확도마저 66.7%로 급격하게 떨어진 우즈는 11번홀에서 다시 보기를 했으나 15, 17번홀에서 버디펏을 성공시켜 간신히 이븐파로 2라운드를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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