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닷컴기업들의 노조결성 움직임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의 닷컴기업 이타운닷컴(etown.com)의 고객관리부서 직원 13명은 오는 12일 미국통신노조 가입여부를 결정짓는 투표를 실시한다고 전하고 이로 인해 닷컴기업 근로자들의 노조결성 움직임이 큰 전기를 맞게 됐다고 분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닷컴에서 노조결성 움직임이 힘을 얻어가고 있는 시점에 이뤄지는 이같은 투표행위는 닷컴기업이 구경제 기업을 닮아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가전제품 관련정보를 제공하는 이타운닷컴에서 노조결성을 주도하고 있는 에릭 앤더슨은 관리자들이 종업원들에게 약속했고 제시했던 일들을 실행에 옮기고 있지않은 상황에서 종업원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기 위해 노조를 결성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경제 기업에서와 마찬가지로 이타운측 관리자들은 고객관리 부서 직원들의 노조결정 움직임을 강력히 저지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경영진들은 종업원들이 노조를 결성하려는 것을 만류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미국통신노조가 지적했듯 회사가 노조결성에 주도적인 종업원들을 해고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13명의 고객관리부서 직원을 해고한 것은 노조결정 움직임을 좌절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비용절감 목적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