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품이 미주류사회에서 뜨고 있다. 한국산 셀폰이 세계 유수회사 제품들을 제치고 최우수 제품으로 선정되는가 하면 한국산 자동차도 품질의 대명사 처럼 여겨졌던 일본차보다 오히려 좋은 평가를 받는등 한국산 제품이 품질면에서 눈에 띄게 약진하고 있다.

최근 발행된 컨수머 리포츠 2월호는 셀폰의 성능과 서비스를 분석하면서 삼성 셀폰을 모토롤라, 노키아, 오디오박스, 퀠컴의 유사 모델 보다 우수한 제품으로 선정했다. 컨수머 리포츠는 또 같은 호에서 소형세단의 성능을 비교하면서 20001년형 현대 엘란트라를 도요타 코롤라와 니산 센트라 보다 성능이 더 뛰어난 차량으로 선정, 눈길을 끌었다.

이 잡지는 삼성 SCH3500 셀폰을 같은 서비스플랜을 사용하는 모터롤라 타임포트 P8160와 SC3160, 노키아 6185와 5180, 오디오박스 CDM-9000, 퀄컴 QCP860 등과 비교, 음성선명도, 사용난이도 및 건전지수명시간 등 4개항목을 종합한 결과 가장 우수한 셀폰으로 선정했다. 이 잡지가 매긴 삼성 셀폰의 점수는 ‘최우수(Excellent)’에 근접하는 ‘매우좋음(Very Good)’으로 올텔, 스프린트PCS, US셀룰라,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서비스플랜을 사용하는 제품 중 최고점수를 받았다.

이 잡지는 삼성 SCH3500가 세련된 디자인에 표준헤드셋, 진동기능, 원터치 재발신기능, 3자통화기능, 음성인식다이얼기능, 웹브라우저 등 대부분 최신기능이 장착돼 있는데다 가격대도 비교적 저렴하다고 호평했다.

컨수머 리포츠는 또 2001년형 현대 엘란트라GLS를 인기소형세단 13종과 비교· 분석한 결과 코롤라, 센트라, 다지 네온, 폭스바겐 제타보다 성능이 앞선다고 평가하고, 종합점수를 ‘매우좋음(Very Good)’으로 매겼다.

이 테스트에서 포드 포커스, 혼다시빅등은 엘란트라 보다 약간 앞선 평가를 받았으나 테스트에 사용된 엘란트라의 가격은 1만4,000달러였던데 비해 시빅은 1만8,000달러, 포커스도 1만7,000여달러여서 가격 대비 품질은 사실상 엘란트라가 가장 우수했다.

이 잡지는 로드테스트와 소비자 설문조사등을 병행한 이번 조사결과 현대가 미진출 15년만에 종전 이미지에서 완전 탈피, 우수한 성능·다양화된 기능에다 저렴한 가격을 동시에 갖춘 매력적인 소형차로 탈바꿈함으로써 최우수 차종들과 나란히 어깨를 겨루게 됐다고 호평했다.

엘란트라GLS는 콘트롤 및 디자인에서 ‘최우수’, 브레이크 성능, 승차감, 앞좌석 안락감에서 ‘매우좋음’, 응급상황대처능력과 뒷좌석 안락감에서 각각 ‘좋음’(Good) 평가를 받아 혼다 시빅 EX와 함께 ‘매우좋음’에 자리매김된 반면 도요타 코롤라와 닷지 네온은 ‘좋음’에, 셰볼레 카발리에는 ‘보통’(Fair)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