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권을 얻은 것 만도 행운인데….”
세계랭킹 64위까지만 출전권을 주는 액센쳐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행운의 출전자 스티브 스트리커(33·미국·랭킹 90위)가 100만달러의 우승 상금을 거머쥐었다.
스트리커는 7일 호주 멜버른의 메트로폴리탄골프클럽에서 끝난 대회 결승전(36홀 매치플레이)에서 스웨덴의 피에르 풀케(29·21번시드)를 한 홀 남기고 2홀 앞서(2&1) 이기며, 2001년 첫 공식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화려한 제스처도 정교한 샷도 없었지만, 스트리커는 5일동안 18홀 기준 7라운드의 피 말리는 혈전을 침착함 하나로 치러냈다.
3~4위전(18홀매치)에서는 일본의 다니구치 토오루(32)가 1번시드인 남아공의 어니 엘스(32)를 15번홀까지 무려 4홀을 앞서 이기는 돌풍을 이어가며 3위(상금 40만달러)를 차지했다. 엘스는 겨우 한 홀만 이기는데 그쳤다.
우승자 스트리커는 왕년의 스타답게 침착성을 발휘, 한 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첫 홀 버디로 한 홀을 앞선 스트리커는 3번째홀을 내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9번홀에서 다시 승기를 잡아 오전 18홀 매치에서 2홀을 앞선 뒤로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18홀 경기에서 풀케는 몇차례 뒤집을 기회를 맞았으나, 번번이 볼을 벙커에 빠뜨리는 실책을 범했다.
96년 2승(켐퍼오픈, 웨스턴오픈)을 올리며 PGA투어 상금랭킹 4위에 올라, ‘떠오르는 별’이었던 스트리커는 그 다음해 130위로 추락하며 한때 골프를 그만 둘 생각도 했던 선수. 랭킹 90위로는 이번 대회 참가를 기대할 수도 없었다.
그러나 신년 휴식을 이유로‘배 부른’상위랭커들이 줄줄이 기권하면서 그에게도 기회가 왔다. 비록 55번 시드이지만 64강전부터 돌풍을 이어간 스트리커는 5년만의 첫 우승, 90년 프로 입문 이후 가장 큰 상금 획득이란 푸짐한 새해 선물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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