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인 1월1일 프랑스 파리에서는 ‘지옥의 경주’로 불리는 제23회 2001 파리-다카 랠 리가 개막됐다. 파리-다카 랠리는 1일 파리를 출발, 스페인, 모로코, 모리타니아, 말리를 거쳐 21일 아프리카 세네갈 다카에 이르는 21일간, 1만739km의 대장정.
워낙 코스가 험난해 ‘죽음의 랠리’로도 불리는 이번 대회에는 기아 스포티지 2개팀이 출전했다. 기아외에도 도요타, 벤츠, 포드등 세계 354개팀이 출전했고, 특히 스포티지가 결전의 칼날을 세운 T3 부문은 엔진과 차체까지 완전개조를 허용하는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부문이다.
특이한 것은 대회출전 기아팀은 한국의 본사나 유럽팀이 아닌 어바인에 있는 기아 미주법인인 기아 모터스 아메리카(KMA)에서 모든 것을 총괄하고 있다는 것이다.
KMA측은 파리-다카 랠리를 위해 4년전부터 ‘기아 레이싱팀’을 별도 운영하고 있는데 차량제작 등 준비기간만 1년이고, 랠리 참가차량 2대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은 자그만치 200만달러로 차 한 대가 100만달러다.
차량은 껍데기만 남기고 엔진, 서스펜션, 트랜스미션 등 모든 부품이 랠리를 위해 특수 제작돼 실상 겉모양만 스포티지 일뿐 내용은 완전히 다른 차로 태어난다. 변화무쌍한 기후, 길도 없는 사막과 산악지대에서도 견뎌야 하기 때문인데 이 대회를 통해 기아라는 차량 메이커의 테크놀러지의 한계가 시험대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KMA의 레이싱팀에는 레이서, 테크니션 등을 포함해 총 15명이 랠리를 위해 뛰고 있다. 완주만 해내도 차량의 성능을 인정해 준다는 이 험난한 랠리는 세계 130개국에 방송되며 유럽은 매일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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