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불안 요인을 떠안은 채 해를 넘긴 세계 경제에 있어 올해는 유달리 중요한 한 해로 지목되고 있다.
미국의 연착륙, 일본 경기의 회복, 유럽의 도약, 아시아와 남미의 위기 극복 여부가 모두 판가름 난다고 볼 수 있기 때문. 따라서 한 해 동안 지구촌 각지에서 예정돼 있는 일련의 행사와 회의 등 국제경제 관련 일정에도 한층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우선 신년 벽두 전세계의 관심은 미국으로 쏠릴 것으로 보인다. 2000년 후반 세계를 시끄럽게 만들며 미국 제43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조지 W. 부시 신임 대통령이 공식 취임, 새로운 미국의 리더로서 첫 발을 내딛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에서 연례 국제회의에서도 미국의 목소리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국제 무대에서의 부시 대통령의 역량이 어느 정도일지, 수 차례 열릴 정상회담을 통해 입증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연초 세계인의 이목을 미국으로 집중시키는 것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지난해 하반기부터 둔화되고 있는 미국 경기가 급속도로 냉각되는 것을 막기 위해 FRB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지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1월 말 또는 늦어도 3월중 FOMC를 통해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어 당분간은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따라 시장이 출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유가 급락을 막기 위한 원유 감산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1월 중순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임시총회와 3월중 총회도 결과에 따라선 세계 원유시장을 흔들어 놓을 수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2001년 메가톤급 뉴스가 될 것으로 보이는 또 하나의 사항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문제.
현재로서는 연초에 가입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지만, 일부 남아있는 협상에서 중국과 미국 등 선진국간 의견 차이가 벌어지는 뜻밖의 상황 전개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의 WTO 가입은 향후 뉴라운드 협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변수로, 2001년 최대의 국제경제 이슈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 올해는 1월 그리스의 유로권 가입과 유로화 지폐 및 주화 유통개시 등 유럽 경제의 결속력 다지기가 강화될 전망이다.
또 개별 기업별로는 세계 최고 경영자로 꼽히는 제너럴 일렉트릭(GE) 잭 웰치 회장의 연말 퇴임과 그에 이은 제프리 이멜트 회장의 취임이 올 경제계 주요 일지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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