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은 주택값(매매 주택의 중간가 기준)이 미 역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부동산시장도 경제호황의 덕을 톡톡히 본 한 해였다. 이같은 현상은 전국적인 것으로 남가주 한인 주택소유주들도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한 혜택을 골고루 입었다.
남가주 한인부동산협회(회장 제임스 김)에 따르면 금년 남가주의 주택값은 이번에 앞서 집값이 천정부지로 올랐던 1988-89년 당시의 가격을 회복했으며 곳에 따라서는 평균 30% 정도 더 오르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금년 남가주의 주택시장은 한마디로 ‘셀러스 마켓’이 될 수밖에 없었고 이같은 현상은 특히 학군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시장의 활성화를 가장 직접적으로 뒷받침하는 증거는 인벤토리의 감소인데 "밸리지역의 경우 2년전에는 인벤토리가 6,000채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4,000채 수준"(강석희, 베스트 리얼티), "동부지역의 경우 인벤토리가 예년에는 1,200채 정도였으나 요즘은 850채 정도"(앨버트 송, 센추리 21)라는 말들에 의해서도 뒷받침된다.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는 자연히 부동산 브로커나 에이전트의 소득증대로 이어져 풀러튼 지역에서 활동하는 제프 리(프레드 샌즈 부동산)씨 같은 경우는 "소득세가 너무 많이 나올까봐 커미션을 인출하지 않을 정도"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90년대로 접어들면서 인기가 급전직하했던 부동산 에이전트나 브로커라는 직업에 대한 매력을 다시 부추겨 한인 부동산 학교들에는 최근 학생들이 발길이 더욱 잦아졌다.
한편 LA한인타운은 본국의 경제 불안정으로 인한 본국인 합법·불법 체류자의 증가와 지금까지 타운 외곽에 살았던 한인들이 다시 한인타운으로 들어오는 인구유입은 수요 증가 요인으로 작용하고 새 건물을 지을 공간이 없다는 사실은 공급 부족 요인으로 작용해 한인타운내 부동산가의 지속적 상승요인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해 30만달러 이하의 집은 매물이 없어 못파는 실정이다.
이민이 다시 인기를 끌면서 영주권은 없지만 비즈니스도 할 수 있고 자녀의 공립학교 취학도 보장되는 E-2비자에 대한 선호도의 증가는 스몰비즈니스의 거래를 더욱 활발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한국 남가주 한인부동산협회 부회장(차기, ERA뉴스타 리얼티)은 "금년에만 본국인이 다운페이먼트만 100만달러가 넘는 대형 사업체를 사들이는 것을 도와준 것이 7건이다. 내년부터는 본국 정부가 외환거래를 완전히 자유화하기 때문에 덩치 큰 사업체 거래가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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