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태어나 브라셀에서 교육을 받고 아일랜드에서 첫 직장을 얻었다가 지금은 세계 80개국에 호텔체인을 가진 미국의 센던트(Cendant)사에 근무하는 라지브 바티아. 그의 직함은 멕시코지사장이다.
멕시코에 있는 현지지사를 책임지는 게 아니라 뉴욕 맨하튼에 소재한 사무실에서 컴퓨터 하나로 멕시코 호텔의 경영자문을 해준다. 경영자문을 해주고 받는 수수료가 그의 수입 원인 셈이다.
호텔 근무에서 얻은 경험으로 바티아는 각지에 흩어져 있는 호텔들의 애로점을 수집한 뒤 서로 보완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연결시켜주는 중개 업무에 착안했다. 바티아는 자신의 데이터 망을 동원해 인근 호텔을 예약상황을 파악하고 요청이 들어온 A호텔에 손님들을 어느 호텔로 옮기면 된다고 조언해준다. A호텔로서도 약간의 수수료만 주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으며 빈방을 그대로 놀려야 하는 다른 호텔도 수지가 맞은 셈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시간이 걸린다.
바티아는 남 보다 먼저 아이디어에 착안해 자신의 데이터를 구축하고 일을 시작했기 때문에 이 분야에 있어 독보적 존재가 됐으며 매일 아침 그의 이메일에는 50통의 경영자문 요청 편지가 들어오는데 이 모든 것이 그가 하루동안 처리해야할 일감이다.
미국 언론은 이런 바티아를 아이디어를 수출해 외화를 벌어들이는 전형적인 ‘지식근로자’로 규정하고 있다. 미국은 무역수지 면에서는 엄청난 적자를 보고 있지만 기술이나 지식 교류에 있어서는 단연 흑자이다.
연방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바티아씨처럼 외화를 벌어들이는 게 작년 한해 2,550억달러. 바티아는 지식경제시대에 샐러리맨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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