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라면 서고, 앉으라면 일어서고 싶어지는 앨런 아이버슨. 평소에도 그런데 최근 또 한번의 ‘언쟁’으로 감정의 골이 깊을대로 깊어진 래리 브라운 감독의 지시가 떨어졌으니 그냥 있으면 ‘코트의 반항아’가 아니지.
어깨 탈골로 결장이 장기화될 것 같던 ‘득점 기계’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76ers)이 27일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원정경기에 전격 출전, 29점을 올리며 ‘전혀 고장나지 않은 특급포’를 과시했다. 전반 중반쯤 나온 아이버슨은 특히 후반에 21점을 몰아넣어 필라델피아가 올시즌 최다득점 승리(118-110)를 거두는데 크게 기여했다.
부상을 무릎쓴 아이버슨의 각별한 ‘투혼’에 대해 브라운 감독은 "아이버슨이 한두게임 더 쉬었으면 했는데...그러나 오늘 매우 매우 잘했다"고 말했다. 칭찬하듯 말은 했지만 분통난 표정은 역력했다.
아이버슨 역시 딴 소리로 되받았다. "우리 팀 동지들은 참 잘해. 이들이 이렇게 잘 싸우는데 그냥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고 이날 출전이유를 설명했다.
둘은 짐짓 딴전을 피웠지만 스타선수와 감독의 꼴사나운 감정싸움에 상대팀 감독이 얹잖은 듯 한마디 던졌다. 워리어스의 데이브 코웬스 감독은 "내 생각에는 아이버슨은 진짜로 다치지도 않은 것 같애. 어깨가 탈골된 사람이 어떻게 그런 플레이를 할 수 있어"
지독한 신체적 고통을 참으며 팀승리를 위해 분전한 것인지, 브라운 감독과의 신경전에 불과한 치졸한 쇼에 불과한지는 아이버슨 만이 알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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