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의 오랜 통설처럼 내려오는 미신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1월장의 영향력"일 것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1월장의 성적이 그해 12개월 장의 성적을 결정짓는다는 논리다.
1940년부터 1999년까지의 통계를 보면 75%의 적중률을 보여주어 비과학적 이론치고는 상당히 설득력있는 논리로 자리잡고 있다. 과거 7년동안은 100%의 적중률을 보여주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어서 1월에 S&P500 종합주가지수가 5.1% 하락했던 것을 감안할 때 만약 1월장의 논리를 올해에도 충실히 따랐다면 올해의 투자실패를 어느 정도 모면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홀수로 끝나는 해에는 "1월장의 영향력" 적중률이 93%에 달해 내년이 2001년인 것을 감안하면 "1월장의 영향력"을 완전히 무시하지 못할 것 같다. 그렇다면 홀수해 1월장의 영향력이 이처럼 강한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미의회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일 것이다. 하원의원들은 매 2년마다 선거를 치러 435명을 새로 뽑으며 상원의원은 임기가 6년이기 때문에 전체의 3분의 1, 즉 33명을 매 2년마다 새로 뽑는다. 짝수해에 선거를 하고 홀수해에 새로 취임하는 것이다. 당연히 홀수해에 여야가 바뀔 수도 있고 바뀌지 않는다고 해도 여야의 균형이 크게 변할 수도 있다.
여야의 균형이 바뀐 채 홀수해 1월에 개원하는 국회는 추진하는 여러 가지 입법에 따라 경제전반에 큰 영향을 끼친다. 증시는 이렇게 세력이 바뀐 의회가 추진하는 입법을 환영할 수도 있고 환영하지 않을 수도 있다. 미래의 사건들을 끊임없이 디스카운트하며 나아가는 증시의 생리상 1월장이 여기에 큰 영향을 받는 것 같다.
모든 것이 비과학적 통계이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93%의 적중률을 완전히 무시할 수도 없을 것 같다.
LA 다운타운지점, (213)486-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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