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회관 건립, 불우이웃 돕기
▶ 한인회 ‘관리 확실’ 다짐
오렌지카운티 한인회(회장 노명수)가 연말을 맞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한인 종합회관 건립 추진과 불우이웃 돕기 성금 모금행사를 지원하기 위한 한인들의 정성이 답지하고 있다.
한인들은 그동안 여러 한인 단체들의 기금모금 행사에 동참해 달라는 강요에 시달려 오면서 모금 행사라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드는 것이 상례였지만 이번만은 행사의 취지를 이해, 높은 참여를 보이고 있는 편이다.
이와 함께 한인사회는 한인회의 철저한 성금관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인사회는 한인회가 선의로 시작한 행사를 돕기 위해 한인들이 선뜻 내놓은 성금이 미숙한 관리로 제대로 쓰여지지 않는다면 이는 한인들의 정성을 무시하는 것임을 지적, 한인회는 성금의 철저히 관리와 더불어 또한 수입, 지출 내역을 세세히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불우이웃 돕기
한인회는 지난 1일부터 불우이웃 돕기 성금모금 행사를 펼치고 있다. 한인회에 따르면 21일 현재, 한인사업체, 단체, 교회 및 개인으로부터 6,400여달러의 성금을 모금했다.
이 성금 가운데 현찰은 가두모금 행사를 통해 거둔 1,200여달러이며 나머지는 수취인이 한인회로 명기되어 있는 수표들.
노 회장은 "예년보다 불우이웃 돕기 성금모금에 대한 한인들이 호응이 좋다. 한인들은 강요가 아니라 자발적인 마음에서 참여하고 있다"며 "이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온기를 느끼고 있고 성금을 후원해 준 사람들의 기대에 한치도 어긋나지 않게 사용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인회는 오는 31일까지 모금행사를 펼쳐 내년 초 생활고를 겪고 있는 불우이웃, 소외된 이웃, 이들을 돕고 있는 기관들에 전달할 계획이다.
◆종합회관 건립
한인회는 지난달 30일 숙원사업인 지상 3층, 지하 1층짜리 종합회관 건립을 재추진하겠다고 발표, 한인사회는 건립기금 모금방안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인 축제집행위원회는 지난 12일 한인회에 축제 수익금 가운데 1,000달러를 회관건립 기금으로 기증한데 이어 샬롬 여성합창단도 21일 한인회 사무실에서 성금을 전달했다.
종합회관 건립은 오구씨가 회장을 맡았던 94년부터 추진, 현재 9만달러에 가까운 금액이 모아졌으며 중앙은행 가든그로브 지점에 예치되어 있다. 노회장은 "건립기금은 한인회장, 건축위원장을 겸임하게 되는 이사장, 부회장, 재무등 4명이 모두 서명해야 지출을 집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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