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으로 여력은 있는데 집이 없다니." 오렌지카운티 거주 부유층들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장탄식이다. 카운티 부동산 경기가 장기간에 걸쳐 호황국면을 유지하고 있지만 신규 고급주택 부족으로 부유층들이 마음에 쏙 드는 주택을 구입치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들은 풀러튼, 애나하임힐스, 빌라팍, 브레아, 요바린다등 카운티 북부지역에 위치한 신규 고급주택을 선호하고 있으나 이 곳에는 자신들의 부에 걸맞는 신규 고급주택이 거의 없어 속만 끓이고 있다.
뉴포트비치 소재 부동산 시장 자문회사 콩코드 그룹은 바이어가 100만달러 넘는 고급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갖고 있더라도 카운티 북부지역에서 이같은 주택을 고르기는 쉬운 일이 아니라고 밝혔다.
부유층들은 카운티 북부지역의 고급 주택들이 비록 지어진지 오래됐지만 획일적이지 않으며 특히 거리상 LA 카운티로 출퇴근하는 것이 용이, 주거지로서 이 곳을 고집하고 있다.
이 곳에는 고급 주택을 새로 지을만한 부지가 거의 남아있지 않아 이같은 현상이 장기화될 전망인데 이에 따라 부유층들은 신규주택보다는 기존주택에 눈을 돌려 성에 차지 않더라도 비교적 위치와 전망이 좋은 주택을 구입, 개조해 사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금년 1월부터 9월까지 카운티 북부지역에서 매매된 신규주택은 569채로 이는 카운티의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적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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