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을 ‘고객’같이
▶ 주말 클래스, 단기교육으로 인기
학생을 ‘고객’으로 대접하는 영리 목적의 대학이 성업 중이다. ‘기업형 대학’으로 불리는 이들 대학들은 장기간의 호경기로 기술자들에 대한 수요가 늘고 학위 취득을 목적으로 재교육을 원하는 성인들이 증가하면서 생겨나기 시작, 학생모집에서 전통적 비영리 대학들을 위협하고 있다.
학비가 전통 대학에 비해 크게 높음에도 불구하고 기업형 대학들이 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이들 대학이 학생들을 고객으로 대접하기 때문. 교육환경과 스케줄이 교수 위주가 아니라 학생위주로 짜여져 있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지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99년 현재 이들 기업형 대학은 미전국에 3,600개, 오렌지카운티에만 45개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4년 내에 기업형 대학의 숫자가 전통 비영리 대학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이들 대학 중에는 최근 개교한 오렌지시의 사라소타 대학과 같이 관계기관의 공식인가를 받고-공식인가를 받은 학교의 학생은 학점 전이와 연방정부 재정보조 지원이 가능하다-재정적으로 탄탄한 곳들도 있다.
이들 대학들은 일반 대학 과정을 거의 모두 가르치고 있으나 어떤 대학들은 마사지 치료, 부동산 감정사 자격증 등 특수 분야만 가르치기도 하고 또 ‘학위 공장’ 대학들은 학비와 논문만 내면 학위를 내주기도 한다.
이같은 기업형 대학 중에서도 전통적 대학들이 가장 경계하는 것은 피닉스 대학 같이 공식인가를 받은 곳이다. 이 대학은 남가주에만 13개 학교를 갖고 있다. 상장기업인 아폴로 그룹의 자회사인 피닉스 대학은 학점 시간당 205달러로 일반 주립대학의 평균 100달러, 커뮤니티 칼리지의 11달러에 비해 매우 비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업 중인 것은 직장 근무시간 외에 공부하려는 전문직 학생들이 많기 때문. 또 일반 대학에 비해 절반 정도의 기간에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 조건이다.
전통적 대학들은 기업형 대학이 값비싼 교육 공장이라고 비난하면서도 단기 주말 클래스 등을 신설하는 등 견제에 나섰으며 평균 졸업기간이 5~6년인 칼스테이트 대학들도 학생들의 졸업기간 단축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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