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한인축제’를 관장했던 축제집행위원회(공동위원장 김태수, 이흥재, 웬디 유)가 축제 수익금의 일부를 사용, 가든그로브 블러버드에 설치한 크리스마스 스트릿 배너에 대해 한인 업소들의 불만이 높다.
한인 업소들은 집행위원회가 가든그로브 블러버드를 따라 비치 블러버드와 브룩허스트 스트릿 사이 가로등에 50개의 배너를 설치하면서, 이 배너에 축제진행에 관여했던 관계자들의 비즈니스 상호 3개만 돌아가며 표기한 것은 수많은 다른 업소들에 대해 공정치 못한 처사일 뿐 아니라 보기에도 좋지 않다고 비난하고 있다.
가든그로브의 한 식당업주는 "축제는 범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의 행사인데 위원회가 다른 한인 업소들에 평등한 기회를 제공치 않고 일방적으로 배너에 일부 업소명만 표기함으로써 ‘축제 관계자들이 축제를 통해 서로의 이익만을 도모한다’는 인상을 남겼다"며 불편한 심기를 토로했다.
한 마켓업주도 "위원회가 축제 운영기금 조성 방편으로 일정한 금액을 받고 이들 업소명만 표기했다면 이해할 수 있지만 임의대로 업소를 선정, 같은 업소명만을 반복적으로 표기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 10월 축제를 치르고 남은 1만2,000여달러의 수익금 가운데 5,000달러를 지출, 밴나이스 소재 ‘내이션와이드 아웃도어 디스플레이’사에 의뢰, 배너를 설치했다. 배너에는 축제 진행에 관여했던 관계자들이 운영하고 있는 항아리 칼국수, 코리아하우스 BBQ, 김스카핏 등 3개 업소명만이 표기되어 있다. 위원회는 연말을 맞아 축제 수익금으로 한인상권의 미화를 위해 배너를 설치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배너에 축제 진행 관계자들의 업소명만 임의로 표기, 도마 위에 오른 것.
김태수 위원장은 "내년도에는 축제기금 조성 방안의 하나로 배너에 업소명을 표기, 업소들로부터 돈을 받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는 시범적인 케이스로 축제 진행을 위해 수고한 관계자들의 업소명을 표기했을 뿐"이라며 "이와 관련, 업소들로부터 돈을 받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해명에 대해 한 업주는 “봉사한 사람들에 대한 미미한 보상이라는 설명이지만 어떠한 형태라도 보상을 받게 되면 봉사의 의미는 퇴색되기 마련”이라며 배밭에서는 갓끈도 고쳐 매지 않는 자세가 되어야 진정한 봉사일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업소명이 표기된 김스카핏의 김종오씨는 "위원회가 시간이 촉박, 배너에 상호를 표기할 업소를 선정하지 못했다"며 "업소명이 배너에 표기된 것과 관련, 위원회에 일정한 금액을 기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공회의소의 한 관계자는 "업소 선정을 공개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했지만 위원회가 이들 업소명만 표기한 것은 저간의 사정이 있었던 것으로 받아들이고 싶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사는 지난 1일 이 배너를 설치했는데 한 관계자는 "배너에 표기되는 업소명이 늘어나면 제작비가 증가하게 된다"고 밝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