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유례없는 10년 장기호황을 이어가면서도 실업률과 인플레가 안정된 미국경제는 완전히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는가.
’디지털 혁명’으로 고용과 물가가 안정되고 호황은 지속되는 신경제시대가 본격 개막됐다는 경제전문가들의 주장이 새 천년의 벽두인 올해 경제계를 장식했다. 그러면서도 일각에선 미국의 ‘이상 현상’이 일시적이며 기존 이론을 새롭게 써야하는 상황은 아니라는 반론도 제기하는 등 신경제를 둘러싼 논쟁이 뜨거웠던 해였다.
경제학자들은 실업률이 낮아지면 임금은 상승하고 물가도 올라 경기가 불황에 빠진다고 신봉해왔으나 지난 10년간 미경제는 이와 반대되는 양상이었다. 30년만에 최저인 4%대의 실업률에도 물가상승률은 오히려 계속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경제를 주장하는 이들은 컴퓨터, 정보통신 등 첨단기술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미국의 노동생산성이 급증하는 것이 신경제의 핵심이라고 설명한다.
빠른 노동생산성 증가로 원가는 낮아지고 생산효율은 높아져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게 돼 인플레 없는 장기호황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미경제의 호황이 동아시아 등의 경제위기로 국제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는 등 수입물가가 크게 낮아진데 따른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또 노동생산성 향상도 정보기술(IT)혁명에 의한 것이 아니라 호황기 산출량 증대에 따른 통계상의 착시에 크게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하는 이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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