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의 한인건설업체가 부도사태로 지난 98년부터 법정관리를 받아오던 한국의 유원건설을 인수했다.
서울지법 파산부(재판장 양승태부장판사)는 19일 LA 울트라건설(대표 강석환)이 유원건설을 인수했다고 발표하고, 이번 매각으로 담보물권을 제외한 유원건설의 채무 4,000억원 가운데 400억원은 인수자측이 변제하고 2,000억원은 출자전환하며 기존주식은 20분의 1로 감자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유원건설 총 채권의 80%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의 자산관리공사(구 성업공사)와 조흥은행, 건설공제조합등을 대표해 자산관리공사가 중계하고 울트라건설과 유원건설이 인수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서울에 머물고 있는 울트라 건설 강석환대표는 1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유원건설 인수건과 관련, “1년전 자산관리공사가 실시한 유원건설 매도입찰에 참가했으나 채권단이 28개사에 달해 계약체결이 늦어졌으나 이날로 유원건설을 인수했다”고 전했다.
강대표에 의하면 유원건설은 사옥, 미분양 아파트와 오피스텔, 31개 현장, 고가의 터널굴착장비(TBM)등을 더해 자산가액이 1,900억달러에 달하며 부채총액은 4,800억원이었으나 출자전환과 감자등의 조건으로 채권단이 4,500억원의 부채를 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대표는 인수자금과 관련“유원건설측에 1,400억원을 지불하고, 추가지불 예정액이 255억원 정도로 개인재산인 수서등의 토지를 팔아 재원을 마련했다”고 밝혔으나 주위에서는 일부 투자가들의 투자자금이 유입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지법 파산법원이 관리중이던 유원건설을 인수한 강석환씨는 지난 69년 유학차 도미, 인디애나의 웨스턴대학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했으며 76년 귀국한 후 현대건설, 한국건업, 한보종합건설등에서 임원으로 근무하다 83년 LA로 이민했었다. 강씨는 AAD건설등을 운영하며 샌피드로 항만공사등을 해 왔으며 검도 유단자로 한인타운 샤토 레크레이션센터에서 검도도장도 운영, 타운 일각에는 잘 알려진 인사다.
이번에 강씨가 인수한 유원건설은 지난 65년 창업된 후 95년 회사정리절차를 신청했다가 한보건설에 인수됐지만 한보건설의 부도로 97년 3월 회사정리절차를 재신청해 98년 인수됐으며 한때 LA 한인타운 웨스턴과 올림픽 코너에 대규모 호텔과 상가건립을 추진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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