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팅턴비치 변호사인 필립 푸트맨은 파운틴 밸리에 있는 코스코 주차장에서 빈 자리를 보았을 때 자신이 제일 먼저 발견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다른 차에 타고 있던 3명의 청소년들도 그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 푸트맨이 주차시키자 그 청소년들은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하며 그 자리를 떠났다. 바삐 샤핑을 끝내고 차로 돌아온 푸트맨은 기가 막혔다. 후드와 차문에 수리비가 1,000달러에 달하는 심한 파손을 입은 것이었다. 너무 화가 난 그는 500달러 현상금을 걸었지만 결국 범인은 찾지 못했다.
할러데이 샤핑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주차장 분노(parking-lot rage)’의 수위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주차문제로 인한 다툼은 대개 신고가 되지 않아 통계가 없지만 오렌지카운티 2개 대형 몰에서만 일주일에 7~8건씩 주차장 분노로 인한 다툼이 발생한다.
메인 플레이스 몰에서만 8년을 근무하고 있는 샌타애나 경찰 돈 울프램은 일주일에 서너번 주차장 싸움을 중재하는데 대부분 당사자들은 여성들. 종종 서로 상대방을 체포하라고 요구하기도 하고 개중에는 주먹질이 오가는 싸움으로까지 발전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마다 주차장은 충분하니 심호흡을 한번 하라고 충고한다고 그는 말한다.
어바인 경찰 데이브 미할릭도 어바인 스펙트럼 센터로부터 일주에 두세번 주차장 싸움으로 인한 신고를 받는다. 최근에는 주차장 다툼 후 타이어가 찢어졌다는 신고가 2건 접수됐다. 대부분의 주차장 다툼은 한 발짝이라도 덜 걸으려는 심리 때문에 생긴다. 조금만 더 가면 주차 자리가 얼마든지 있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고 그는 말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다툼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주차자리를 찾을 충분한 시간을 갖도록 시간적 여유를 갖고 샤핑에 나서며, 몰에서 가까이 세우려 애쓰기보다는 멀리 세워놓고 걷는 편이 오히려 상책임을 인식하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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