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도 닷컴 주식들이 평균 반값 정도로 폭락함으로써 실리콘밸리 지역에 진을 치고 있는 닷컴 기업들의 연말 할러데이 파티가 대부분 썰렁하다.

작년 이맘때만 해도 투자가들의 돈을 끌어 모은 이 지역 하이텍 회사들은 화려한 출발을 축하하기 위해 섬 전체를 빌리거나 대형 밴드를 동원하는 등 축하무드가 한창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에 자신의 회사를 판 20대 중반의 하이텍 기업가는 자신의 재력을 과시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의 유서 깊은 빌딩을 임대하고 아무리 작은 회사라고 해도 기업주가 직원들의 공로에 대한 감사 표시로 무료 프랑스산 샴페인이 포함된 할러데이 부페 정도는 흔한 일이었다.

그러나 1년이란 시한이 지난 오늘 하이텍 사무실 큐비클은 인원 감축으로 비고 있으며 닷컴 기업들은 연말파티를 축소하거나 아예 취소하고 있는 상태에까지 이르고 있다.

투자가들은 파티의 P대신 이익이라는 P발음에 더 목말라하고 있으며 할러데이 무도회 대신 할러데이 런치로 때우기를 바라고 있다.

실례로 작년에 샌프란시스코 시청에서 연말 할러데이 파티를 가졌던 샌프란시스코 지역 인터넷 소사이어티는 스폰서의 일부가 파산했기 연말파티를 내년 1월로 연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