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에 온정의 불씨가 살아있다. 이웃과 함께 하는 계절, 연말을 맞아 이웃을 돕기 위한 한인들의 따뜻한 마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웃을 돕기 위해 사랑의 손길을 내민 한인들에는 자신의 생활이 넉넉지 않은 사람들도 있어 더욱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한다.
12월1일부터 불우이웃 돕기 성금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는 오렌지카운티 한인회(회장 노명수)는 15일 현재 개인, 교회, 단체들로부터 총 4,100여달러의 현금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한인회는 가두모금등 31일까지 모금운동을 지속한다.
남편의 구타등 가정에서 학대받은 한인 여성들을 돌보는 터스틴 소재 푸른 초장의 집은 17일 보호 여성들과 이들의 자녀들이 자리를 함께 하는 ‘사랑의 파티’를 갖는다. 푸른 초장의 집은 이날 행사를 앞두고 현금 3,000여달러를 비롯, 의류, 장난감, 생활용품등 한인사회로부터 정성이 답지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이 행사는 전적으로 외부의 도움에 의존, 치러지고 있다"며 "매년 행사를 치르면서 한인사회에 아직도 불우한 이웃을 돌아보는 온정이 살아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와이안가든 거주 한인 춘 최(60)씨는 당뇨 합병증으로 최근 두 다리를 절단하는 등 오랜 세월 육체적으로 힘든 고통을 감내하며 살아가고 있다(본보 12월5일자 A19면 보도). 오렌지에 거주하고 있는 50대 한인여성 아이린 김씨는 이같은 고통 속에서 가족들이 함께 정을 나누고 살아가고 있는 모습에 감동을 느낀다며 비록 소액이지만 마음의 정성을 최씨 가족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든그로브 거주 이정지 할머니는 털실로 덧신을 짜 이웃에게 전해주는 선행을 10년 넘게 해오고 있다(본보 12월12일자 A19면 보도). 60대 한인여성 정혜숙(62, 아케디아 거주)씨는 이 할머니로부터 덧신 짜는 것을 배워 이를 불우한 이웃들에게 전해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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