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세 인상 목적
▶ 뛰는 임대료에 아파트 구하기 힘들어
오렌지카운티 아파트 소유주들이 전성시대를 누리고 있다. 아파트 임대 초과 수요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는 덕분이다.
소유주들은 부동산 경기 호황 덕분에 주택가격이 급등, 아파트를 찾는 입주자들이 줄을 섬에 따라 임대료를 대폭 인상, 주머니를 불리고 있다.
이들은 또한 임대료를 늦게 내거나 많은 가족들이 함께 살거나 혹은 아파트 건물을 손상시키는 입주자들을 가차없이 쫓아내는 등 호황 국면을 이용, 칼자루를 휘두르고 있다.
카운티에서 신규주택 건설이 수요를 충족시켜 주지 못해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아파트 임대료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에 따라 길거리로 내몰리는 무숙자가 증가하고 있고 임대료가 저렴한 아파트를 찾아 인근의 다른 카운티로 이주하는 물결이 이어지고 있으며 퇴거소송에 휘말리는 입주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
퇴거소송 전문 변호사이며 오렌지카운티 아파트협회 이사인 스티븐 두링거는 올 들어 아파트 소유주들로부터 의뢰 받은 입주자 퇴거소송이 매월 700건을 상회하고 있다며 이같은 수치는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카운티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데니스 블록도 아파트 입주자 퇴거소송 케이스가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도 법원 명령에 따라 매월 1,000건의 입주자 퇴거를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에나팍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한 한인은 "아파트 방이 비어 입주자를 찾는 광고를 내면 하루가 지나가기 전에 입주자가 들어온다"며 "새 입주자들에게는 임대료를 3~5% 정도 올려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퇴거소송에 휘말린 입주자는 다른 아파트를 얻는데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입주자 명단은 수천명의 아파트 소유주들이 입주자들의 신용기록을 확인하기 위해 이용하는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며 소유주들은 일반적으로 이곳에 이름에 오른 입주자들에게 방을 빌려주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이다.
오렌지카운티 아파트협회는 아파트 임대 초과 수요로 시장의 주도권이 소유주 쪽으로 넘어갔다며 입주자들은 쫓겨나지 않기 위해서 신용기록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할 뿐만 아니라 임대료를 제날짜에 지불하는 등 임대 규정을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렌지카운티의 주택가격은 미전국에서 가장 비싼 지역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11만2,443유닛에 달하고 있는 카운티 아파트의 한달 평균 임대료는 1,147달러이며 현재 입주율은 98%에 육박하고 있다.
수년 전만 해도 카운티의 아파트 소유주들은 한달 혹은 두달 무료 임대를 제공하는 등 입주자 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이제는 이같은 현상이 반전, 아파트 부족 사태가 계속되는 한 소유주들의 입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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