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단기금리 인하 암시 발언 한마디는 그로기 상태에 있던 장에 ‘가뭄의 단비’역할을 했다. 이날 오른 나스닥지수는 하루 상승폭으로는 가장 높은 수치였으니 장이 금리 인하를 얼마나 학수고대하고 있었는지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미국 경제의 선장은 대통령이 아니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인텔, 모토롤라, 뱅크 오브 아메리카등 대표적 기업들의 4/4분기 순이익 경고 발표에도 불구하고 장의 반등세가 전과 같이 꺾이지 않은 것은 이제 장이 거의 바닥에 와 있다는 것을 짐작케 하는 사건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기업들의 영업실적 전망이 내년 1/4분기까지는 극히 부정적이기 때문에 장의 폭발적 랠리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월가 분석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매 시간마다 다르게 변하는 대선결과 예측도 장의 강력한 반등세를 가로막는 주된 요인이다.
최악의 경우 사법부와 입법부의 정면충돌까지도 예상되는 사상 초유의 헌정 불안 사태가 더 오래 끌 경우 장을 넉다운 시킬 수도 있어 투자자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처음에는 흥미 있게 지켜보았던 대통령 선거 결과의 불확실성이 이제는 화제에도 올리기 싫은 지긋지긋한 일이 돼 버린 것은 필자의 생각만은 아닐 것이다.
완벽한 것 같았던 미국식 민주주의도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는 것을 깨우쳐 준 이번 사건의 최대 피해자는 일반 투자자들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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