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한국의 자동차 내수가 내년에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 기아, 대우 등 한국산 자동차업체들은 이에 대한 돌파구로 미주지역 판매 등에 더 주력할 방침이다.
최근 한국자동차 산업연구소가 내놓은 ‘2001년 자동차산업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자동차 내수판매는 올해 대비 0.7%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증가율 14.1%와 비교하면 한국시장의 침체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3사는 내수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신모델 출시, 마케팅 강화, 딜러망 확충 등을 통해 미주지역 판매신장에 전력을 질주하기로 했다. 특히 최근 원화 환율이 오르는 등 미주 수출확대를 위한 호조건도 형성되어 있다는 판단이다. 자동차업종은 환율이 1%상승하면 0.88%의 수출증대 효과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올해 판매목표 24만대를 초과달성 할 것으로 예상하는 현대는 이같은 상승분위기를 살리고 내수시장의 적체를 메우기 위해 내년 판매목표를 30만대 이상으로 잡았다. 특히 올해말 선보인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산타페와 중형 고급세단 XG300의 판매가 기대이상의 호조를 보이는 등 모든 차종이 고른 판매분포를 유지하고 있어 목표 달성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 관계자는 "주력차종인 엘란트라 등 소형차종이 꾸준한 판매신장세를 보이고 있어 점차 시장이 커지고 있는 SUV와 중형세단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겠다"고 밝히고 원화환율 상승에 따른 가격인하에 대해서는 "현재 가격경쟁력도 좋고 판매도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도 최대 수출시장인 미주지역에 대한 공략을 가속, 올해 17만대 수준으로 예상되는 수출물량을 내년에는 18%상향한 20만대로 늘려 잡았다. 기아 관계자는 "올해 선보인 스펙트라, 리오 등의 매출이 상승하고 있으며 12월중 중형세단 옵티마까지 출시하면 미 시장의 호응이 더 커질 것"이라며 "내년에는 주류시장은 물론 히스패닉, 흑인 등 소수계 시장에 대한 홍보도 대폭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법정관리 등 주변여건의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 올 11월까지 작년대비 123%의 높은 판매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대우도 한국의 공장가동이 정상화되고 GM과의 매각협상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내년에도 올해 정도의 판매신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는 이에 따라 철저한 워런티, 딜러망 확대 등을 통해 판매신장을 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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