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내 첫 당선 한인시장 해리 김씨
▶ 임 갑손
하와이주 빅아일랜드 시장에 당선된 해리 김씨는 미국 정계에 흔치 않는 면모를 보여주었다. 그는 미국내 처음으로 당선된 한인 시장이며 거액 기부자 없이 비전통적 방식으로 선거에서 승리한것이다.
지난 11월 7일 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김씨(61)는 97년 한인 이민사에서 처음으로 코리언 아메리칸 당선 시장이 되었다. 그는 근면과 교육으로 어려움을 극복한 한인 이민자의 삶을 대표하고 있다.
김씨는 4년 임기의 시장직을 12월4일 시작, 호놀룰루 100마일 남쪽에 있는 인구 14만명의 빅 아일랜드시 행정부를 이끌어 가게 된다. 아홉명의 시의원으로 구성된 시의회와 함께 일하게 될 그의 부하 직원은 90여명이다.
하와이 시 방어기구의 행정관을 마지막으로 1977년부터 지난 32년간 공직에서 일했던 김씨는 자기집 차고에서 선거운동을 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10달러씩 기부를 요청했는데, 1000명 이상이 기부금을 냈다.
공화당 후보였던 김씨는 2만5,269표(49.2%)를 얻어 1만4,981표(29.2%)를 얻은 경쟁자인 민주당의 프레드 할슈후보를 물리쳤다.
선거운동중 김씨는 광고나 구호판을 전혀 내걸지 않았다. 대신, 이웃과 길거리 사람들에게 개방적이고 정직하고 정의로운 정부를 만들자는 그의 아이디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시장직에 “출마”하는게 아니라 “옳은 일을 시행할 일자리에 응모하는 것”이라고 유권자들을 설득했다.
선거운동 초기, 승산은 그리 커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사람들이 점점 그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이길 수 있었다. 행정부를 이익집단이나 대기업과 상관없이 자유롭게 운영하겠다는 그의 의도를 유권자들이 받아들여준 것이라고 그는 믿는다.
“특혜란 없습니다. 법에 따라서만 할 뿐 입니다.”라는 그의 말을 유권자들이 사준 것 이다.
오늘날 하와이의 정계는 불행하게도 미국 본토와 세계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김씨는 개탄한다.
“사람들은 (회의감 때문에) 정부로부터 멀어져나가고 있다”라며 “나는 정부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다시 보여주려 한다.”고 다짐했다.
김씨는 하와이의 올라 태생의 2세 한인. 초기 이민자인 김인기씨와 임야물씨의 여덟 자녀중 막내이다.
그의 가족은 너무 가난해 가족사진을 찍을 수 없을 정도였다. “선거운동중 언론이 내 어린시절 사진을 요구했으나 내가 가진 사진은 단 한 장뿐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부모의 고향을 모른다고 했다. “(가족의 뿌리에 대해) 아는게 없는건 우리 삶의 비극적 부분입니다. 이제 그걸 찾아 나가길 원합니다.”라고 말했다.
북한에서 온 것으로 생각되는 그의 아버지는 올라 설탕회사에서 일했다. 부산에서 온 것으로 추측되는 그의 어머니는 빈약한 가계수입을 보태느라 닭을 사육하고 야채를 길렀던 가정주부였다.
삼남오녀 자녀들 모두 집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교육은 훌륭히 받았다고 한다. 북가주와 시애틀에 살고 있는 두 형제를 제외하고 모두 하와이에 살고 있으며 그 들이 어린 시절 “별 즐거움 없이 자랐지만 형과 누나 모두 남에게 베풀고 열심히 사는 훌륭한 사람들”이라 자부한다.
하와이섬에서 공립학교를 다녔고 남오리건대학서 교육학으로 학사학위, 사회과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하와이커뮤니티칼리지와 공립고등학교에서 가르쳤으며, 그가 맡았던 공직으로 법집행보조기관 디렉터와 워싱턴주 마운트 세인트헬레나, 카우아이섬 허리케인 이니키와 허리케인 아이와의 재난이 있을 때 자문관으로 봉직했다.
두 아들璣》?33)과 마크(30)璣?있고 결혼 34년된 아내 보비는 전직 교사로 선거운동 때 매니저로 도왔다.
(7면에 해리 김 선거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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