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빠르게 식어가자 크리스마스 대목을 노리는 소매업체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11월 매출 증가율이 전달에 비해 둔화된데다, 최근 들어 소득이 줄어든 소비자들이 지난해처럼 지갑을 활짝 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MSNBC는 도쿄-미쓰비시은행이 미국내 58개 소매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11월중 이들의 매출 총액은 전년동기대비 3.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지난 10월의 3.8%나 지난해 11월의 4.1%에 비하면 상당폭 낮아진 수치다.
게다가 이날 연방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10월중 개인 소득 증가율은 마이너스 0.2%를 기록, 2년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소비지출 증가율도 지난 9월 0.9%에서 10월에는 0.2%로 내려앉아 썰렁해지기 시작한 소비 심리를 반영했다.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나타내는 소비자신뢰지수도 9월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올해는 소비자들을 끌어모을만한 대형 히트 상품이 없다는 점도 소매업체들을 불안하게 만든다.
올해는 지난해 장난감 가게를 휩쓸었던 ‘포키몬’처럼 거의 모든 아이들을 사로잡는 제품도 없고, 옷차림에서도 특정 유행 스타일이 없기 때문에 업체들 입장에서는 대량 매출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메릴린치의 소매업 애널리스트인 다니엘 배리는 분석했다. 이미 앤 테일러나 갭 등 일부 의류업체는 11월 매출액이 전년동기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마트, 시어스, K마트 등 소매업계 등 매출액이 2~4% 상승한 대형 업체들도 날로 사그러드는 소비 심리에 좌불안석이긴 마찬가지다.
또 11월중 매출이 급증한 일부 업체들의 경우도 고객을 모으기 위해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지나치게 할인된 가격을 제시하거나 막대한 돈을 들여 판촉 행사를 벌여 오히려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됐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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