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A투어 파이널Q
▶ 최경주, 이승만 불꽃투혼
’필드의 타이슨’ 최경주(32)와 청각장애인 골퍼 이승만(20)이 집념과 투혼으로 무장한채 내년도 PGA투어무대를 향한 마지막 관문돌파에 나선다.
29일부터 캘리포니아주 라퀸타의 PGA 웨스트에서 6일동안 108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펼쳐지는 PGA투어 파이널 퀼리파잉 토너먼트는 일반 대회와는 그 프레셔에서 차원을 달리한다. 단순한 대회 하나가 아니라 내년 전체, 그리고 선수로서 커리어가 걸려있다는 점에서 선수들은 물론 그 가족들에게도 피말리는 긴장으로 가득찬 생존경쟁의 장이다. 대부분의 PGA투어선수들은 Q-스쿨의 터질듯한 중압감이 그 어떤 메이저대회보다도 크다는데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총 169명의 출전선수중 상위 35위(플러스 타이)안에 들면 내년도 풀시드로 PGA투어프로자격을 보장받지만 이 안에 들지 못하면 상금액수나 대회격에서 한참 떨어지는 2부리그인 바이닷캄투어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상당한 명예와 수입이 보장되는 PGA투어프로냐, 아니면 일반의 관심밖에서 방랑해야하는 처지가 되느냐가 이번 6일간의 라운드에 걸려있는 셈이다.
지난해 파이널 Q-스쿨에서 공동 35위를 기록, 막차로 PGA투어카드를 따내 한인최초의 PGA투어프로가 된 최경주는 퀄리파잉스쿨의 엄청난 중압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올해 PGA루키시즌에서 한차례 탑10에 진입한 것을 포함, 약 30만달러의 상금을 벌어들인 최경주는 22일부터 이곳에서 코스적응훈련을 하고 있는데 "코스가 매우 좋고 현재 샷감도 좋다. 기분도 편안하다. 방심하지 않고 무엇보다 무리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이미 PGA투어의 물을 먹은 최경주에 비해 이승만은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렵기만 하다. 올해 17개 PGA투어 월요예선에 출전, 이중 두 번 통과해 본선에 나갔으나 모두 컷오프를 넘지 못한 이승만은 미국 무대는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곳임을 절감했다고 밝히고 있다. 최경주는 이런 이승만에게 지난 며칠동안 함께 라운딩하며 여러 가지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두 선수는 29일과 30일 첫 2라운드에서 바로 앞뒤조에서 험난한 관문에 대한 도전을 시작한다. 풍부한 경험과 자신감(최경주), 그리고 불타는 집념(이승만)으로 무장한 두 한인선수가 PGA투어의 험난한 관문을 뚫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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