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일’
▶ (The 6th Day) ★★★
복제인간 액션 스릴러로 사람 잡기를 파리 잡듯 하던 아놀드 슈와르제네거의 PG-13 등급 영화다. 복제인간 영화는 이것이 처음은 아니다. 마이클 키튼이 주연한 코미디 ‘멀티플리시티’(96)가 최근 복제인간 영화의 효시이고 유명해지기 전의 러셀 크로우가 컴퓨터인간 킬러로 나온 ‘버튜오시티’(95)도 일종의 복제인간 영화다.
슈와르제네거가 액션 폭력의 강도를 자아비판식 코믹한 대사와 함께 한 등급 낮춰 아이들도 보도록 만들었으나 대형 비디오 게임 같은 영화다. ‘트론’과 ‘토탈 리콜’ 및 ‘스타 워즈’와 ‘코마’ 등 여러 공상과학 영화를 짬뽕해 만든 것 같다.
무엇보다 슈와르제네거가 이젠 액션 영화의 주인공으로 활약하기엔 때가 지났다. 그래서 나이 먹은 아저씨가 설레발이 치는 식이어서 영화가 기진맥진한 상태. 얼마 전 개봉했다가 곧 철시한 ‘겟 카터’의 실베스터 스탤론과 함께 슈와르제네거도 빨리 액션 영화 장르를 벗어나지 못하면 할리웃의 개밥의 도토리 신세가 되고 말 것이다.
가까운 미래. 아내와 어린 딸과 행복하게 살고 있는 헬기 대여회사 사장 애담(아놀드 슈와르제네거)이 자기 생일 저녁 귀가해 보니 자신의 복제인간이 가족과 친지들과 함께 생일파티를 즐기고 있는 게 아니겠는가.
때는 모든 생명을 복제할 수 있는 때로 다만 인간 복제만이 법으로 금지돼 있다. 이를 무시하고 사욕을 위해 의사 그리핀(로버트 두발)의 기술을 빌어 몰래 복제인간을 제조하고 있는 사람이 재벌 마이클(토니 골드윈). 그런데 애담의 복제인간은 마이클 일당의 신원파악 착오로 만들어진 것으로 복제인간들(너도나도 모두 복제인간들이다)인 마이클의 킬러들은 진짜 애담 처치작업에 나선다. 그러나 슈와르제네거가 어디 보통 사나이인가. 처음에는 혼자 그리고 나중에는 자기 복제인간과 함께 마이클 일당과 대결하면서 특수효과와 스턴트를 동원한 추격전과 폭음과 화염이 요란하다.
‘프랑켄스타인’과 ‘주라기 공원’처럼 소위 과학의 어두운 후유증을 다룬 영화로 인간의 영생에 대한 욕심을 경고하고 있지만 장난 같은 영화여서 그런 메시지는 있으나 마나한 소리. 그리고 액션 영화 치곤 내용이 괜히 복잡하다. 감독 로즈 스파티스우드. Columbia.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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