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오렌지시 소재 ‘블럭’ 샤핑몰이 10대 청소년들의 모임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카운티에 산재한 대형 샤핑몰들은 비상한 관심 속에 이 샤핑몰에 청소년들이 몰려드는 현상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디즈니랜드에서 동남쪽으로 수마일 떨어진 ‘블럭’은 청소년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음에도 불구, 주말 저녁이면 아시안, 백인, 히스패닉등 인종에 관계없이 2만5,000여명의 청소년들이 한꺼번에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2년 전에 개장한 ‘블럭’은 ‘어바인 스펙트럼’ ‘유니버설 시티워크’ 등과 유사한 노천 샤핑몰. 몰에는 극장, 서점, 카페, 의류판매점, 식당등 150여개 일반 소매업소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색채가 전반적으로 화려, 청소년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 샤핑몰들은 10대 청소년들을 언제나 반가운 고객으로 맞이하고 있지는 않다. 이는 최근 들어 청소년들의 지출 규모가 커짐에 이들이 중요한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패싸움, 절도등 각종 강력 범죄가 일어날 소지가 높기 때문이다.
’블럭’의 제너럴 매니저 제임스 맨스는 몰에 몰려드는 청소년들을 사랑한다며 이들은 미래의 고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병원, 샤핑몰, 은행 등의 범죄 예방책 마련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로즈메리 에릭슨도 젊은 고객들의 씀씀이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샤핑몰들이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지난 10월초 ‘블럭’ 주차장에서는 청소년들간에 패싸움이 벌어져 한명이 칼에 찔려 숨지고 두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 고객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는등 몰의 신뢰도가 떨어진 것은 사실. 샤핑몰 업계는 샤핑몰을 찾는 고객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가격, 편리함, 업소들의 상품 구비가 아니라 안전이다고 강조하고 있다.
’블럭’은 청소년들의 칼부림 사건을 계기로 경비를 강화했다. 주말에는 경찰관 8명을 추가로 배치, 사설 경비원들과 합동으로 샤핑몰을 순찰케 하고 있다.
몰에서 영업하고 있는 한 카트업소의 한인 정은희씨는 "몰 관계자들이 최근 들어 청소년 범죄 예방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덕분에 청소년들이 몰려 와도 크게 걱정될 것은 없다"며 "다만 업소들이 틀어 놓은 음악소리를 줄이는 등 분위기가 차분해졌다"고 말했다.
몰에서 장사하는 업주들에게 있어 고객들의 발걸음이 빈번한 것은 아무래도 반가운 일이다. LA에서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앤드류 유(27)씨는 "이 샤핑몰을 찾는 고객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 식당을 개업하려고 이 몰을 자주 찾는다"며 "식당의 경우, 월 임대료가 스퀘어피트당 6달러선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도 지난 10월15일부터 이곳에서 산타페, XG 300등 신형 자동차를 전시하고 있다. 스캇 노씨는 "몰을 찾는 청소년들 크게 늘고 있는 것을 감안, 앞으로 판매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 자동차를 전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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