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마메트(1947~)는 희곡, 시나리오, 시, 소설, 수필 등 글로 쑬 수 있는 모든 창작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러시아 유태인 혈통의 미국인인 마메트는 희곡 작가로 명성을 얻은 후 영화계로 진출했다.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평결’ ‘어제 밤에 생긴 일’ ‘블랙 위도우’ ‘언터처불’ ‘천사 탈주’ ‘글렌게리 글렌로즈’ ‘웩 더독’ 등, 남성 중심 사회나 범죄가 관련된 시나리오를 주로 써왔다.
감독 데뷔작인 ‘위험한 도박’(1987년)은 시나리오를 공부하는 이들이 필히 감상해야 할 느와르풍의 빼어난 도박영화이다. 그러나 이후 ‘제 3의 기회’(1988년), ‘호미 사이드’(1991년), ‘스페인 죄수’(1998년)는 데뷔작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마메트의 1999년 작 ‘윈슬로우 보이(The Winslow Boy,12세, 콜럼비아)’ 뜻밖에도 1912년의 영국을 무대로한 실화극이다. 13세의 사관 생도 조지 아처쉬가 5실링 짜리 우편환을 훔친 죄로 퇴학 당하면서 당대 언론과 국회를 논쟁 속으로 몰아넣은 사건.
명예를 중시하는 영국인의 태도를 읽을 수 있는 이 유명 실화를 영화로 옮기면서 마메트는 사건의 소용돌이를 비껴서 관계자들의 태도에 관심을 기울인다.
즉 사건이 어떻게 발전해갔나 하는 것보다 사건에 관계된 이들의 고민, 마음의 경사, 오해 등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일요 예배에서 돌아온 윈슬로우 가족은 오스본 왕립 해군 사관학교 생도인 막내 로니(기 에드워드)가 비를 맞고 서있는 것을 발견한다.
로니의 손에는 친구의 5실링 우편환을 훔쳐 퇴학시킨다는 서류가 들려있다. 윈슬로우씨(나이젤 호돈)는 자신을 똑바로 쳐다보며 무죄를 주장하는 아들을 보고, 신문에 아들을 위한 공정 재판을 청구하는 글을 기고한다. "시민들의 억눌렸던 자유를 깨닫게 해주었다" "발칸 반도 분쟁 같은 중요한 사건도 많은데"라는 상반된 여론 속에서 유명 변호사 로버트 모튼(제레미 노담)이 변호를 자청한다.
그러나 우니슬로우씨의 딸인 여성 참정운동가 케더린(레베카 피존)은 모튼이 자신의 인기를 위해 변호를 맡았다고 생각한다.
비디오 칼럼니스트
감상포인트 1910년대의 영국사횔르 공부할 수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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